KBS 이산가족 기록물·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

KBS 이산가족 기록물·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

2015.10.10.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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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유교책판과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13건으로 늘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3년 여름,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특별 생방송.

138일간 지속된 생방송에 출연 신청자 10만여 명, 실제 출연자도 5만 3천 명이 넘는 대기록이 양산됐습니다.

6.25 전쟁의 여파로 뿔뿔이 흩어졌던 만여 명이 꿈에도 잊지 못했던 혈육을 찾는 감동을 누렸습니다.

방송사에 유례없는 '이산가족 찾기' 관련 영상과 사진 등 2만여 점의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 중인 유교책판도 나란히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교책판은 퇴계선생 문집이나 유성룡의 징비록 같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책을 찍은 목판으로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자료입니다.

조선시대 5백여 년간 지속된 집단지성의 성과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순, 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전문연구원]
"책판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향토사회의 공동소유물과 같은 성격을 지니게 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 나라만의 독특한 출판 과정이고요."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을 포함해 모두 13개로 늘어났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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