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토크] 배우 강수연

[공감토크] 배우 강수연

2015.10.06.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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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이죠. 배우 강수연 씨를 현장 중계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수연 씨,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강수연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집행위원장 활동 때문에 요즘 10분 단위로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들었는데 인터뷰 시간 이렇게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바쁘기는 하지만 불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앵커]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느 덧 20회를 맞았습니다. 정말 역사를 갖게 된 영화제가 됐는데요. 1회부터 쭉 지켜보셨을 텐데 소감부터 여쭙겠습니다.

[인터뷰]
올해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많은 분들이 청년이 된 영화제라고 말씀해 주시는데요. 성장기를 거쳐서 청년이 됐고요, 올해. 그리고 이제 성년으로 가는 과정에서 훌륭한 성년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화제가 성년으로 가는 과정에 강수연 씨가 큰 몫을 해 주고 계신데요. 집행위원장직을 제가 들어보니까 여러 차례 그동안 제안을 받았는데 매번 고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수락을 하셨는데요. 그 이유가 어떤 걸까요?

[인터뷰]
오랫동안 여러 번 제의를 받았는데요.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저는 제 인생에서 영화배우 이외에 어떤 계획도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가 너무나 잘 이뤄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게 너무 행복했고 제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러 가지로 부산국제영화제가 힘든 상황들을 겪고 있을 때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배우를 하는 인생 또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 자신한테 또 부산국제영화제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수락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질문이 적절할지 모르겠는데요. 영화배우로 촬영할 때와 이렇게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에 참석해서 활동할 때랑 어떤 게 더 어려우십니까?

[인터뷰]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에 참석을 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요.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어요. 훨씬 더 힘든 일이고요. 그리고 아주 넓은 시야로 구석구석 살펴야 되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곁에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힘들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앵커]
힘들고 바쁜 일정 중에서도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에서 배우들 만났을 때 이렇게 따뜻하게 포옹을 해 주시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배우로서 동질감 같은 거 많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물론 그런 점도 굉장히 크고요. 저희가 개막실날 기후조건이 부산 상황이 안 좋아서 그 전날 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너무나 걱정스러워서요. 그런데 아침 7시 이후에 모든 비행기가 취소되고 배우를 포함한 모든 게스트들이 공항에서 부산으로 출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부 기차로 또는 차로 어떻게든 시간에 맞춰서 와준 그 게스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고요.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굉장히 감사하고 감동스러웠습니다. 한분한분 너무 소중하고 고맙고요.

[앵커]
이번에는 배우 강수연 씨의 이야기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강수연 씨가 이제 한창 활동할 당시에는 여배우들의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여배우들이 많았고 활약도 많았는데요. 요즘에 충무로 이야기를 해 본다면 원톱 여배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이런 이야기도 좀 많더라고요. 선배 여 배우로서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하네요.

[인터뷰]
맞는 말씀이신데요. 저는 그 반대로 생각이 들어요. 한 사람의 원톱 체제보다는 아주 다양한 개성의 톱배우들이 있죠. 그러니까 관객들이 그만큼 어떤 영화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그리고 영화도 훨씬 다양한 종류의 영화들이 지금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개성을 가진 많은 배우들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는 게 저는 관객의 입장에서 굉장히 행복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앵커]
그런 후배 여배우들 중에서도 특히 좀 눈여겨 보고 있다고 할까요, 기대감이 크다고 할까요. 이런 여배우가 있다면 어떤 배우가 있는지 이야기를 해 주세요.

[인터뷰]
너무 많죠. 아까도 이야기를 했듯이 지금 너무나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많이 한꺼번에 있기 때문에 물론 저는 전도연 씨 굉장히 연기 좋아하고요. 문소리 씨도 좋아하고. 또 배두나 씨도 좋아하고요. 그리고 많은 신인 여배우들, 일일이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여배우들이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도 저희가 많이 초청이 돼서 영화가 상영이 되는데요. 선배나 배우의 입장이 아닌 관객의 입장으로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집행위원장 활동으로 굉장히 바쁘신데 저희가 다음 작품은 언제쯤 기대해 볼 수 있나요?

[인터뷰]
저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고요. 저한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배우를 하는 건데요. 지금 올해는 이 영화제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름 전부터 영화제 때문에 너무 바쁘고요. 올해까지는 영화제를 잘 마무리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고. 내년에는 신작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검토를 해 볼 생각입니다.

[앵커]
내년에 강수연 씨의 신작도 기대해 볼 텐데요. 요즘 한류열풍이라고 하죠. 월드스타들이 참 많습니다. 강수연 씨 하면 명실공히 대한민국 1호 월드스타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한류 열풍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너무나 행복한 일이죠. 한국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한국 문화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많기 때문에 물론 그러한 일들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이런 국제행사가 더욱 더 상승해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제 앞으로 세계시장을 넓혀서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의 문화를 다양하게 세계인들이 공유할 수 있고 또 즐길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을 영화제나 정부나 또 각계 분야에서 조금 더 깊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토요일이면 부산국제영화제도 막을 내리게 되는데요.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제의 모습이 있다고 하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인터뷰]
올해는 저희가 역대 최대의 게스트들이 물론 참석하고 계시지만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을 해 드리고 싶은 거는 일반 극장에서 상영하는 기회가 있는 영화들보다는 상영 기회가 적은 영화들을 많이 추천을 하고 싶은데요. 저희 영화제 프로그램 중에 한국영화회고전, 한국영화 60년대 영화 중 8편의 영화를 소개하기 때문에 60년대 전반적인 한국영화의 흐름이나 또 한국영화의 클래식 부분을 잘 아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물론 월드섹션에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관객들께서 좋아하는 영화들이 있고. 또 특히 갈라섹션 같은 경우에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부산영화제와 같은 큰 화면에서 많은 영화 관객들과 보실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꼭 많은 분들이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돌아온 배우 강수연 씨와 인터뷰를 해 봤는데요. 내년에는 강수연 씨의 신작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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