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언제 괴로움이 사라질까?" 무대 속 성장기

"인생, 언제 괴로움이 사라질까?" 무대 속 성장기

2015.10.04.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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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릴 땐 어른이 되면 괴로움이 없어지리라 기대하곤 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생각 같지 않죠.

청소년, 중년, 그리고 노년의 이야기로 인생을 각각 바라보는 연극 세 편을 소개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님과 갈등 속에 틱 장애를 앓는 시은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늘 방문을 걸어 잠급니다.

아이돌 팬픽에 빠져 지내다 차츰 현실의 문을 열 준비를 합니다.

담임 선생님 면담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복도에서 나누는 대화에는 복잡한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현시대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은 옴니버스 연극입니다.

[부새롬, '복도에서, 미성년으로 간다' 연출]
"그냥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내 이야기 같다, 나의 어떤 부분이 저기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으면 좋겠고요."

질풍노도기는 청소년 시절만이 아닙니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른들 또한 괴로움에 휩싸입니다.

자본주의 흐름 속에 사라져 가는 도서대여점을 운영하는 시인은 본질을 고민하며 차츰 변해갑니다.

연극 '변태'는 제1회 서울연극인 대상에서 대상과 연기상, 극작상까지 휩쓸었습니다.

[장용철, 연극 '변태' 시인 민효석 역]
"결국은 시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스스로 몰락해가는, 혼란스러운, 나의 순수시는 더는 용인되지 않는 것인가."

그리고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임종을 맞이합니다.

치매에 걸린 90대 노인의 이야기로 인생과 죽음을 바라보는 '키 큰 세 여자'에는 연극계 대모, 박정자와 손숙이 함께 출연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의 삶.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고뇌하기에 성장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다독이는 무대들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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