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별이 지다, 배우 '김상순' 오늘 발인

큰 별이 지다, 배우 '김상순' 오늘 발인

2015.08.27.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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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주, 대중문화 전문기자

[앵커]
연예가 소식이 이번 주에 많았는데 컬쳐매거진 백현주 기자와 함께 연예가소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부터 살펴보도록 할까요. 방송인 김구라 씨가 18년 만에 합의이혼을 해서 지금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죠?

[인터뷰]
한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었어요. 방송에서 자꾸 가족 얘기를 하는 것, 아내분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도 내가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번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한 2년 4개월 정도 별거와 합가를 반복을 하다가 결국은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8년 만에 이혼수순을 밟았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그러면 근본적인 원인은 돈이냐,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돈에서 비롯된 갈등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앵커]
그간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겠습니까. 백현주 기자가 방송도 같이 하니까 여러 얘기도 하고 그러셨을 텐데 어떤 심경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보도자료 발표하시시 6일 전쯤 녹화를 했어요. 역시 프로는 프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게 일하는 모습에서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으시고, 메인MC잖아요. 리더로서 다른 사람들을 보듬으면서 진행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전혀 눈치를 못챘었는데 녹화 도중에 막간을 이용해서 출연자들끼리 얘기를 하잖아요.

출연자들끼리 얘기를 했을 때 마트에서 혼자 장을 보다가 마카다미아너트가 먹고 싶어서 샀고 혼자 밥을 먹을 때 팬분들이 오셔서 혼자 먹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시면서 근황도 묻기도 하고 사인을 해 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저는 사실 이분을 둘러싸고 별거설 이런 것들은 늘 있어왔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고 이혼이라는 상상은 안 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혼에 대해서 공식발표하기 전에 이미 담담한 마음으로 자신의 그황을 얘기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돈 문제에서 시작된 갈등,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 빚을 부인이 17억원을 지고 있다는 말이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유명인의 부인이 어떻게 큰 빚을 지게 되는지 궁금한데오.

[인터뷰]
처가의 문제가 시작이 된 건데요. 처형은 그냥 평범한 주부였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돈과 관련된 쪽으로 관심을 갖게 됐나봐요. 모든 사업은 처음 시작을 할 때는 부푼 꿈을 꾸지만 결과는 기대와 다를 수 있잖아요.

그렇게 어려워지다 보니까 처형에게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 분들이 김구라 씨의 아내분에게는 김구라 씨가 남편이니까 돈을 빌려줬던 모양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17억원의 빚이 공식적으로 있는 거고, 그 외에도 다른 빚들이 있다라고 김구라 씨가 인터뷰를 통해서 밝힌 적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만약에 김구라 씨가 아내의 빚을 내가 끝까지 다 책임을 지겠다, 이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면 위장이혼 아니다, 이렇게 색안경을 끼고 많이 봤을 텐데 김구라 씨는 역시 대인배였고요.

동현 군을 많이 생각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게 아내분의 빚이지만 아이의 엄마니까 끝까지, 전부인을 조강지처에 대한 의리를 다하겠다, 예를 다하겠다는 뜻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다 갚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빚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김구라 씨가 정말 큰 결정을 했다, 그런 반응이 많은 것 같아요.

[인터뷰]
보통 이혼을 하고 나면 기사가 쭉 올라왔을 때 네티즌분들이 그렇게 응원해 주시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김구라 씨 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고 계시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하면서 동현 군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나하고 같이 살 예정이다.

또 아이의 엄마로서 아빠로서는 교류를 할 거다라고 여지를 둠으로써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이혼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로구나. 사실 긴 글이 아니었으며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앵커]
사실 크게 불거진 게 이번이지만 지난 방송에서 김구라 씨가 했던 얘기가, 아내의 경제관념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여러 번 있었죠?

[인터뷰]
예를 들면 주정차 과태료 같은 경우에도 제때 내지 않아서 거기에 부과되는 금액이 몇 십 만원씩 되고 한 달에. 그 외에도 가계부 같은 것을 쓰지 않아서, 아내분이 쓰기를 바랐는데 결국은 안 쓰다 보니까 자신이 스스로 쓰게 됐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었는데 언젠가 김구라 씨의 가계부가 공개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 정말 빼곡하게 하나에서 열까지 24시간의 지출내역 또 수입내역을 다 썼더라고요. 이 가계부를 동현 군에게 나중에 줄 예정이라고 하니까 그 외아들 동현 군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죠.

[앵커]
최근 이혼 때문에 속을 끓이는 분이 한 분 더 계신데 가수 나훈아 씨 이야기를 해 주시죠. 이혼조정기일이 이틀 전에 있었죠?

[인터뷰]
정말 복합해요. 세 번째 아내분이, 첫 번째 아내분이었던 분은 짧은 결혼생활을 했었고 두 번째는 사실혼 관계였던 김지미 씨가 있고. 이분은 신인가수였다 나훈아 씨의 부인이 된 것인데 2011년 남편하고 연락도 닿지 않고 아버지로서 의무도 다하지 않고 동거생활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소송을 냈는데 나훈아 씨가 그때도 나는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법원에서 마지막 판결을 했을 때는 동거의 의무를 다하고 이혼을 하지 말고 살아라, 이렇게 결정을 했었죠.

그렇지만 아내분이 동거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 내 남편은. 이혼을 해야 되겠다 해서 다시 소송을 냈어요. 그래서 첫 조정이 그저께 있었는데 나훈아 씨는 불참을 했고요, 아내분은 참석을 했는데 나훈아 씨는 여전합니다. 이혼의 의지가 없다는 것인데요. 미국에서는 이미 이혼이 됐잖아요.

저희는 파탄주의 때문에 된 줄 알았는데 나훈아 씨의 주장은 다릅니다. 나는 이혼 소송에 대한 소장 자체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이혼 자체는 성립될 수 없다라는 게 나훈아 씨의 주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나훈아 씨 하면 계속 이혼소송 얘기만 들리는데 정작 나훈아 씨는 어디에 있는 건가요?

[인터뷰]
나훈아 씨에 대해서 와병설이 있었죠. 중풍에 걸려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요양을 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들리는 말로는 굉장히 건강하다라는 얘기고요. 나훈아 씨와 나훈아 씨 아내분하고 첫 조정이 있기 몇 달 전에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1시간 정도 만났을 때도 두 사람은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하고요. 일단 나훈아 씨 아내분의 입장은 과거에는 불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었는데 이유를 불문하고 일단 나는 이혼을 하고 싶다라는 게 강력한 입장입니다.

[앵커]
이혼 이야기 해 봤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원한 수사반장 김 형사, 김상순 씨가 별세를 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정말 안타까워하고 계십니다.

[인터뷰]
특히 저희같은 경우에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기억이 강했잖아요. 그래서 어딘가에서 농촌 어르신 한 분이 문열고 들어오실 것 같은 느낌이 강한데. 어르신분들한테는 수사반장으로 더 각인이 돼 있는 분이세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면 술, 담배를 많이 하셨나? 그런데 술, 담배를 전혀 안 하셨고요.

2013년경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는 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게 나왔기 때문에 충격적인 거거든요. 몇 달 동안 병수발을 하신 가족분들하고 같이 운명을 달리하실 때 가족 모두 건강해라, 이렇게 유언을 남기셨다고 그래요.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마지막까지 느끼셨던 것 같은데.

[앵커]
발인하는 모습이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도 수사반장 굉장히 어릴 때 즐겨 봤던 기억이 나고.

[인터뷰]
71년부터 89년까지 공백은 한 1년밖에 없었고요. 한 880회 정도 했으니까. 저희 어렸을 때는 흑백으로 보다가 어느 날 컬러가 됐던 게 수사반장인데 이제 남은 분은 최불암 선생님 한 분이세요. 김상순 선생님 가셨죠, 또 남성훈 씨가 2002년에 세상을 떠났고 조경환 씨가 2012년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잖아요. 최불암 씨만 남았는데 이분이 이분들의 몫을 다해서 저희들 곁에 오래오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최불암 씨가 다 떠나서 너무 허탈하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더라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수사 드라마가 미국 드라마 많이 보는 젊은 분들은 그런데 사실 수사반장이 한국형 수사드라마 시초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뭔가 해결해 줄 것 같고, 그래서 실제로 흑백시절에는 시청자분들이 지방에 계신 분들도 나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달라고 올라와서 제작진에게 부탁을 했을 정도라고 하는데. 잃어버린 딸을 찾아달라 등등. 이분들이 실제 형사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미국에 CSI가 있다면 그 전에 우리는 수사반장이 있었던 것이고 정말 철저하게 수사해서 범인을 찾아내서 응징해 주는 그 시원함을 줬기 때문에 온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앵커]
최고 시청률이 70%가 나왔다는데.

[앵커]
저 장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텐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두 분이 광고 하셨을 거예요. 너무나 과로를 하다 보니까 위가 나빠졌다는 주제로 위장약 광고를 했었는데. 그 정도로 인기의 대명사였고, 국민배우로 저분들이 등극을 하셨던 겁니다.

[앵커]
드라마라기보다는 그 시대의 굉장히 중요한 추억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인터뷰]
잠시 자막이 나왔었습니다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때 당시 국민들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권선징악적인 드라마를 만들면 좋겠다고 해서 만들어 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형사분들을 보면 저도 경찰서, 초보기자 때 출입을 많이 했는데 진짜 형사분들하고 너무 똑같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묘사를 하셨는지 참 대단합니다.

그런데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면 형사 송광호 씨가 범인 취조 중에 함께 자장면을 먹다 주제가를 따라 부르는 장면도 나올 정도로 정말 실제로 인기가 대단했죠.

[인터뷰]
김상경 씨하고 다 같이 앉아서 보는 장면, 저 장면에서 공감을 했다니 말이죠. 실제 형사들도 공감을 하면서 봤던 드라마였다, 그만큼 작가분한테 취재를 하면서 들었더니 형사분들과 몇 달 동안 같이 숙식을 하면서 취재를 오랜시간 했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저 작품을 만든 거라고 저 뒷이야기로 전해주시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시대의 추억으로 자리잡은 드라마 주인공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어서 안타까움이 드는데요. 이번에는 마지막 주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떨고 있니, 최민수 씨 얘기입니다. 안 좋은 얘기가 계속 들려서 안타까운 것 같아요.

[인터뷰]
저분 자제분도 훌륭하게 성장했다고 얼마 전에 프로그램에서 얘기한 적도 있었는데 폭행 시비로 결국 프로그램을 하차를 하게 됐어요. 나를 돌아봐, 이 제목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나를 돌아보자고 해 놓고 자꾸만 나를 못 돌아보고 계신 것 같아요.

최민수 씨가 현장에서 PD분이 욕을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겠죠. 그랬더니 턱 쪽을 가격을 하고 의자를 걷어찼다, 이렇게 전해지고 이것는데 처음에는 사과방송을 예정했다가 그것도 불발이 됐고요. 결국은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하고 공분을 사다 보니까 하차를 결정하게 됐죠.

[앵커]
사과하고 둘이 화해는 한 건가요?

[인터뷰]
화해를 했다고 해도 최민수 씨 같은 경우에는 선배잖아요, 방송계의 선배인데 지금 본보기가 돼야 될 선배가 폭행으로 언어표현을 대신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어떠한 경우에도 폭행은 용납이 될 수 없는 거거든요.

[앵커]
이번이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90년대에도 여기 나오고 있는데 쇼프로그램 사회자로 내정됐다고 기사를 썼던 기자분을 폭행했다는 것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고 2008년에 무혐의 판결을 받기는 했습니다마는 노인폭행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었는데요. 아무튼 이번 같은 경우에는 프로그램 촬영을 하면서 다 같이 힘든 상황 속에서 하고 있는 나의 동반자, 스태프를 폭행을 했다라는 부분은 용납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진은 노인폭행 사건에 휘말렸을 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는 그런 장면이었고, 이렇게 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겠다라고 기대를 많은 분들이 했을 텐데 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까요?

[인터뷰]
저분은 가슴이 뜨거운 분이 아닐까 싶어요. 보통 저희들은 머릿속으로 수만가지 생각을 하죠. 정말 때려보고 싶다라든지 욕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을 해도 생각으로 그칠 뿐입니다.

그런데 저분 같은 경우에는 너무 감정에 충실한 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게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폭행은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앵커]
뜨거운 가슴을 갖고 있는 건 좋지만 저렇게 팬들에게 실망을 재차 시키는 것은 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현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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