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맞은 입양어린이합창단 '기적을 노래하다'

9살 맞은 입양어린이합창단 '기적을 노래하다'

2015.08.21.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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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양이 '당당한 행복'이라는 인식을 넓혀온 입양어린이 합창단이 어느덧 9년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적'을 노래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맑고 꾸밈없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공개 입양된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노래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9년이 흘렀습니다.

2006년 6명으로 시작한 합창이 30명 넘는 어엿한 공식 합창단으로 성장했습니다.

2010년부터 정기 공연을 시작해 해외 무대에서도 수차례 노래했습니다.

입양아라는 걸 당연히 알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꾸밈도 망설임도 없습니다.

[최성은, 나룰초등학교 5학년]
(입양이 뭔지 알아요?)
"행복. 나한테 새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거니까 행복하다 그런 느낌이요."

[조수아, 대명초등학교 4학년]
"공개 입양이 됐다는 걸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노래로) 전해주는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이번 음악회는 입양은 새로운 행복을 만드는 기적이라는 의미를 담아 '기적'을 주제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가족은 사회 구성원 모두라는 뜻으로 어르신들로 구성된 청춘합창단도 함께 무대를 꾸몄습니다.

[김수정,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장]
"기적처럼 우리 아이들이 가정을 얻은 것처럼 이런 기적이 사회 곳곳에서 지속해서 일어났으면 좋겠고…."

공개 입양에 대한 시선이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두터운 편견의 벽.

그 벽을 두드리는 노래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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