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자르고...종이로 힐링해요!

접고 자르고...종이로 힐링해요!

2015.08.05.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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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방송에 출연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씨가 화제가 되면서, 요즘 종이 놀이의 매력에 새롭게 눈을 뜨는 어른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는 재미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종이를 만지다보면 스트레스까지 풀린다고 하는데요.

윤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시간이 날 때마다 페이퍼 커팅을 즐겨하는 대학생 이경민 씨.

종이 위에 도안을 놓고 조각조각 잘라내면 예쁜 그림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종이와 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려면 꼼짝없이 서너 시간을 앉아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이경민, 서울 노량진동]
"자기 혼자 생각할 시간도 있는 것 같고, 딱 완성해내면 그 느낌이 좋으니까 계속 작업을 하게 되는 것 같고, 그게 나름의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인기도 높은 건 역시 종이접기입니다.

TV에 다시 등장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씨에 대한 폭발적 반응은 추억 속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 마련된 종이접기 코너에는 방송 이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민정, 서울시 능동]
"그 세대 사람이라 되게 반갑고요. 사실 아무런 도구 필요 없이 종이 한 장만으로 아이들 꿈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종이접기는 단순히 추억을 접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는 달라도 수업에 집중하는 얼굴은 하나같이 진지합니다.

설명을 따라 종이를 접다 보면 어느새 노란 해바라기가 완성됩니다.

[이은진, 서울시 송정동]
"열심히 접으면 그것에 따른 결과물이 항상 있으니까 만족감, 행복함도 있고…."

단순한 취미를 넘어 종이접기는 자녀 교육이나 재취업에도 활용됩니다.

[정명숙, 종이문화재단 서울광진교육원장]
"3~40대는 자녀 교육의 개념, 4~50대는 봉사활동 개념도 있고, 봉사활동 개념 60~70대들은 자기 건강 개념도 있고 종이접기 매력(을 느껴서….)"

종이를 자르고 접으며 느끼는 손맛.

잊혀졌던 아날로그적 감성이 고단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힐링시키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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