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처럼 통쾌한 액션 '베테랑'

스포츠 경기처럼 통쾌한 액션 '베테랑'

2015.08.05.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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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영화계에서 '액션' 하면 떠오르는 사람, 류승완 감독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으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류승완 감독이 스포츠 경기처럼 청량감 있고 통쾌한 액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때로는 만화의 캐릭터가 튀어나온 것 같은 생동감 있는 액션으로, 때로는 우리 사회 깊숙한 폐부를 건드리는 묵직한 범죄 액션으로, 때로는 세련되고 절제된 감성의 고급스러운 액션을 선보였던 류승완 감독.

이번에는 마치 스포츠경기를 보듯 유쾌하면서도 통쾌하고 청량감 있는 액션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역수사대 행동파 형사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재벌 3세의 대결.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호쾌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날렵한 액션 영화 한 편을 만들어냈습니다.

[류승완, 감독]
"액션의 행위뿐 아니라 그 액션이 가져다 줘야 하는 감정적인 폭발력이랄까. 관객들이 정말 이 액션을 보고 통쾌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국내 영화판 진짜 베테랑들의 연기 투혼이 빛을 발합니다.

'부당거래' 때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황정민 유해진을 비롯해 인간미 넘치는 경찰 오달수, 처음 악역을 맡은 유아인까지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유아인, 배우]
"감독님께서는 악역이어서 고사할까 봐 많이 걱정하셨다는데 저는 보자마자 하고 싶다 생각 했었고. 배우가 늘 멋있는 역할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틀림없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번득이는 유머를 잃지 않고 폭력보다 액션을 즐기며 만든 '베테랑'.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오락 영화지만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야 하는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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