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부부 2세' 누가 있나?

'톱스타 부부 2세' 누가 있나?

2015.08.04.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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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앵커]
얼마 전에 야외에서, 그것도 아주 한적한 시골 야외에서 결혼식을 해서 화제를 모았던 원빈, 이나영 부부가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임신 소식을 알려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벌써 2세, 그러니까 아기의 가상사진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고 하는데요.

원조 톱스타들의 2세 얘기, 잠깐 해 보려고 합니다. 제일 원조라고 얘기를 하면 역시 신성일 씨하고 엄앵란 씨의 결혼. 이게 세기의 결혼이다. 우리나라의 당시 기준으로는. 그런 얘기 많이 했죠. 연상-연하커플.

[인터뷰]
연상-연하커플이고 당시에 대한민국의 톱스타 남성과 톱스타 여성이 결합을 하는 국가적인 이벤트였던 겁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운집을 했고. 엄앵란 씨가 소녀가장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결혼해서 좀 편하게 살고 싶다고 해서 그런 마음으로 결혼을 했다고 하는데 결혼한 이후에 힘든 결혼생활이 아이콘이 되지 않았습니까?

남편이 계속 부인 속을 썩였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앵커]
그래도 우리 엄앵란 선생님은 그거 가지고 거침없이 말씀을 하시면서 방송 많이 타셨잖아요.

[인터뷰]
또 신성일 씨가 국회의원 2번 출마했다 떨어지는바람에 엄앵란 씨도 식당을 하면서 뒷바라지 하고. 다 신성일 씨가 나중에는 영화제작자로 나서서 그것도 잘 안돼서.

[앵커]
영화제작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국회의원 나가는 거랑 똑같은 모양이에요.

[인터뷰]
그런데 요즘은 엄앵란 씨가 더 눈시울을 붉히는 것이 젊었을 때 그렇게 다른 여자, 애인 만들고 그러더니 이제는 힘이 빠져서 오히려 부인하고 딸들을 요즘은 챙기더라, 그 모습을 보니까 짠하다.

[인터뷰]
나이 먹으면 다 그래요.

[앵커]
그런데요, 아들도 있죠. 강석현 씨? 이분 뭐하시죠?

[인터뷰]
강석현 씨가 꽃미남 배우 출신으로, 그때 유명 스타의 아들로 유명했었고, 그때 신성일 씨의 아들 강석현 씨, 독고성 씨 아들 독고영재, 허장강 씨 아들 허준호. 거기다 최민수까지 해서 2세 배우 클럽으로 쭉 떴었는데. 그런데 배우로서 한때 잠깐 떴지만 아버지처럼 크게 성공을 하지는 못했고 그후에 드라마 제작자로서 그렇게 가업을 잇고 있는 것이고요.

신성일 씨의 막내딸 강수화 씨. 강수화 씨 같은 경우에는 원래 배우가 꿈이었는데 아버지가 자꾸 반대해서 배우를 못 하고 있다가 요즘에 어머니 따라다니면서 엄앵란 씨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다시금 또 배우를 하겠다고 아마 조만간 데뷔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민수 씨는 다 잘 아실 거예요. 요새도 화면에 많이 나오시는 분이고. 그런데 최민수 씨가 최무룡 씨하고 강효실 씨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죠.

그런데 어렸을 때에는 아버지하고 굉장히 사이가 안 좋고 최민수 씨가 서울예대를 다닐 때 그때도 굉장히 반발심이 많고 굉장히 어렵게 학교를 다닌 걸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나중에 화해를 한 모양이에요?

[인터뷰]
화해를 했죠. 최무룡 씨가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최민수 씨가 세상에 나온 직후에 아버지 최무룡 씨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간통사건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김지미 씨하고 그 엄청난 사건이 터져서 결국 구속이 되고 김지미 씨가 그때 돈을 집까지 팔아가면서 돈을 만들어서 300만원을 강효실 씨한테 드려서 풀려났는데. 그때 돈 300만원이면 요새 돈으로는 10억원 정도의 규모라고 하는데. 그때 그런 비극적인 일이 있은 다음에 최민수 씨는 친할머니 밑에서 컸는데 아버지는 그 후에도 결혼을 또 하고, 또 하고, 4번 결혼하고 4번 이혼하고 이런 식이 되다 보니까 최민수 씨는 어렸을 때 전혀 안정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거죠.

그래서 어버지에 대한 원망도 있을 거라고 추측이 되고 어머니하고의 살가운 정도 느끼지 못했고, 하지만 나중에 다행히 최민수 씨가 어른이 돼서 스타가 된 이후에 아버지하고 화해는 했는데 최민수 씨가 4번 결혼, 4번 이혼한 아버지 때문에 나는 결혼 안 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겁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부인을 만나서 다행히 결혼을 하게 됐는데 어머니는 그 결혼식에 참석을 했는데 아버지는 참석을 못해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잘사시잖아요.

[인터뷰]
지금은 정말 잘살고 천생연분을 만난 것 같습니다.

[앵커]
아주 보기가 좋더라고요. 그런데 3대 연예집안이 있습니다. 부탁해요 하는 이덕화 씨 있죠. 이덕화 씨 아버지가 이예춘 씨고 그리고 딸이 이지현 씨인데. 제가 얼마 전에 지상파 힐링캠프라는 데에 이덕화 씨가 출연을 해서 딸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어요.

저는 그때 사실 너무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모든 아버지들이 그런 마음을 다 갖고 있죠. 내가 예를 들면 굉장히 유명한 배우인데 딸 문제는 어떻게 못하겠다, 그런 기억이 남는데. 딸 이지현 씨 같은 경우에도 배우로 데뷔를 한 거죠? 이덕화 씨 딸?

[인터뷰]
기황후 이런 유명한 드라마에 출연을 하고. 그런데 이덕화 씨가 눈물을 흘린 것이 이덕화 씨가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고 딸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었는데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아버지가 나의 길을 만들어줬구나 이러면서 눈물이 나고. 그러니까 딸 같은 경우에는 3대를 이어가는 것 때문에 애틋한 정도 있지만 딸이 주연급으로 잘나갔으면 좋겠는데 좀 기황후 같으면 예를 들어서 시녀 역할이라든지 조연급 정도를 하다 보니까 그래도 나는 나름 톱스타인데 내 딸을 마음대로 올려주지도 못하고 도와주지도 못하고 그래서 아마 이덕화 씨 마음에 짠한. 딸이 어디에 오디션을 보러 가면 분명히 저 PD 내가 아는데, 그런데 내 입장에서 어떻게 PD한테 말을 하냐. 그러면서 좀 딸한테는 그런 애틋한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요새 있잖아요. 아버지하고 아들이 동시에 뜨시는 분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예능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해서. 더군다나 젊은 사람들도 좋아하게 되고, 김용건 씨. 김용건 씨의 아들이 하정우 씨죠?

[인터뷰]
놀랍게도 하정우 씨입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인터뷰]
하정우 씨가 가명을 쓴 것이죠. 왜냐하면 아버지가 스타니까 나한테 후광효과가 생겨서 사람들이 내 능력을 알아보지도 않고 덥썩 캐스팅을 한다든지 그럴까 봐 나는 순전히 내 능력으로 인정을 받겠다, 내 능력으로 배우의 길을 가겠다라고 해서 정말 사람들이 김용건 씨 아들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독립영화부터 시작해서 오늘의 하정우 씨가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하정우 씨가 감독한 영화를 제가 몇 번 봤어요. 그런데 감독도 잘하시더라고요. 이 영화가 유명해지지가 않아서 그렇지, 흥행에 실패를 해서 그렇지 못 만든 영화가 아니더라고요.

[인터뷰]
이분이 아버지한테 예술적인 끼를 물려받아서 그림도 잘 그리고 연극을 한다든지 연기를 한다든지 모든 면에서 재능이 있는 것 같고, 농담도 굉장히 잘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고 김무생 씨.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잘 아시죠? 굉장히 유명한 탤런트이자 배우셨죠. 이분의 아들이 김주혁 씨인데 이분이 아주 잘나가는 모양이에요.

[인터뷰]
잘나갑니다. 주연급 스타입니다.

[앵커]
주연급 스타?

[인터뷰]
김무생 씨 같은 경우에는 조선왕조500년 이순신 장군 역할, 이런 것으로 유명했는데 아들과의 인연이 아버지도 허준 역할을 옛날에 했었는데 75년에. 그런데 아들도 얼마 전에 구암 허준이라는 드라마에서 허준으로 등장을 해서 2대가 허준 역할을 했다고. 이것도 상당히 화제가 됐던 이야기였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김무생 씨는 이제 고인이 되셨죠. 그래서 그게 좀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이번에 원빈 씨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도 부모들이 연예인의 길을 걷기를 바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옛날 같으면 부모님들이 아이를 연예인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옛날, 그 당시에는 국민들이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부르던 시절이죠. 요즘은 한류스타가 되고 수입이 몇 백억씩 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아이들 손을 붙잡고 기획사를 찾아가고 이런 상황이니까 아마 웬만하면 가업을 잇는 걸 바라지 않을까.

[앵커]
가업을 잇는 것을 바란다.

[인터뷰]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니,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장인정신이 필요하다고 봐요. 우리나라는 항상 옛날에 그랬거든요. 아버지가 너는 내 길을 걷지 마라. 그리고 뭔가 다른 일을 시키려고 했는데. 저는 진짜 우리나라에서도 장인정신이 필요해서 연예계에 계신 분들이나 문화계에 계신 분들도 계속 대를 이어서 휼륭한 문화콘텐츠를 향상시키는 그런 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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