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공연 잇따라...대하소설 아리랑 뮤지컬로

광복 70주년 공연 잇따라...대하소설 아리랑 뮤지컬로

2015.08.0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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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하소설 '아리랑'이 뮤지컬로 탄생했습니다.

이준 열사의 인간적 삶을 그린 연극도 막을 올립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를 담은 공연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강점기, 수난의 역사를 살아낸 우리네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

그 속에 부르는 아리랑 한 자락은 가슴 깊이 스며듭니다.

대하소설 아리랑이 무대 위에 펼쳐졌습니다.

준비 기간 3년, 제작비 50억 원을 들여 탄생한 초연 무대로 무대 전환이 서른 번에 이르고, 노래는 쉰 곡이 넘습니다.

[안재욱, 뮤지컬 '아리랑' 송수익 역]
"지금 많이 힘들고 지쳐는 있지만 무언가 계기가 될 수 있는 (현실의) 돌파구로 이 아리랑이 한 부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선웅, 뮤지컬 '아리랑' 연출]
"12권이라는 길이도 그렇고 부담이 너무 많이 됐죠. 가장 힘들었던 건 그 부담을 내려놓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명성황후 시해 120주년이기도 합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초연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무대로 찾아왔습니다.

디지털 영상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 하고, 음악도 전체를 다시 편곡했습니다.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한제국 황제 고종은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검사, 이준 열사를 포함한 세 특사의 헤이그 체류기를 무대로 옮겼습니다.

단순히 역사를 되짚는 것에서 나아가 세계열강이란 벽에 부딪혀야 하는 무력함과 인간적 고뇌를 그렸습니다.

[이수인, 연극 '헤이그 1907' 연출]
"그늘 속에 있는 분들이 무얼 했는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건 단지 독립운동사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에 닿아있다고 보거든요."

지울 수 없고 지워서도 안 되는 우리의 아픈 과거는 70년이 지난 오늘도 무대 위에서 현재의 삶으로 숨 쉬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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