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수수께끼 여성사진작가 vs. 세계 최초 여성 수중사진작가

전설이 된 수수께끼 여성사진작가 vs. 세계 최초 여성 수중사진작가

2015.07.03.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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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 한 번도 자신의 사진을 남에게 보여준 적이 없지만, 죽은 뒤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성 사진 작가가 있습니다.

환상적인 수중 사진으로 현재 미술계가 주목하는 여성 사진 작가도 있죠.

서로 다른 매력의 두 여성 작가의 사진전이 나란히 한국을 찾았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창고 보관비를 내지 못해 경매에 넘겨진 오래된 사진 필름 뭉치.

우연히 이를 발견한 영화 감독에 의해 놀라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살아 생전 평범한 보모였지만, 죽은 뒤 전설적 사진작가가 된 비비안 마이어입니다.

그녀가 평생 거리에서 찍은 15만 장의 사진에는 '없는 듯 있는 듯한' 삶을 살아온 그녀만의 시선이 오롯이 녹아 있습니다.

누구의 관심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 사진을 찍은 순수함과 집요함이 예술의 의미를 묻게 합니다.

환상의 세계를 표현한 아름다운 그녀의 사진을 보면 감탄이 쏟아집니다.

남자들도 힘들다는 수중 사진에서 독보적 영역을 개척해 온 제나 할러웨이.

잡지 화보 같은 상업적 작업을 주로 했지만, 개인적으로 촬영한 '스완 송'이 세계적 컬렉터에게 인정 받으면서 작가로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임하은, 수원 권선동]
"감성적인 그런 느낌이 표현된 게 여성이라서 가능했던 면도 있지 않을까, 스토리랑 엮어서 구성하는 그런 것들이라던가..."

남미의 풍광에 매료돼 교수직도 버리고 아르헨티나로 떠났던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나무와 돌이 품고 있는 자연의 결을 그대로 살린 작품을 들고 고국을 찾았습니다.

[김윤신, 작가]
"기도라는 것은 하늘에 닿고자 하는 염원이거든요 그 염원을 나는 조형적으로 이걸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게 저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죠."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하는 80대 작가는 눈 감는 날까지 영원한 현역을 꿈꿉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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