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에 자비와 화합을..."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온 누리에 자비와 화합을..."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2015.05.25.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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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이 4년 만에 다시 발표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듯 색색의 연등이 사찰의 하늘을 물들입니다.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북과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정성스레 아기 부처님을 씻기며 속세의 번뇌를 씻어내립니다.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여야 정치인과 일반 신도 등 만여 명이 참석해 나와 남이 따로 있지 않다고 강조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의 불자들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함께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 도 4년 만에 발표됐습니다.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남북이 서로 대립하고 살아온 70년의 세월은 너무나 큰 아픔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아픔을 걷어내야 합니다."

올해 법요식에는 성 소수자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 해고 노동자 등 우리 사회 다양한 이웃들이 함께 자리해 차별 없는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전국의 사찰에서는 남과 북을 넘어 세상의 모든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 부처님의 자비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신도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불자들은 정성을 들여 부처님께 소원을 빌고 연등을 만들어 달며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박병건, 인천시 갈산동]
"큰 절이라 왔는데 여기에서 같이 가족들하고 부모님 건강과 가족들 건강 위해서 빌었는데, 앞으로 올해도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태고종과 천태종 등 각 종단 대표들은 봉축사를 통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 돕기 동참도 당부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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