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의 '소설'

하나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의 '소설'

2015.05.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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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시대에는 정보를 접하기가 참 쉽습니다.

물론 그 편리함이 '건전한 토론'의 자리를 '악플'이 대신하게 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자극적인 시대'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담은 소설을 이승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주름 / 박범신 / 한겨레출판 ]

아들 눈엔 그저 'IMF 시대' 혼자 살겠다고 가족을 버린 아버지일 뿐입니다.

그 아버지를 시베리아 얼음 땅에서 발견했을 때, 그제야 아버지의 눈으로 삶에 치인 50대 가장의 슬픔과 허무를 보게 됩니다.

작가의 치열한 고민이 가슴 속 진한 감동으로 전해옵니다.

[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정지돈 외 6명 / 문학동네 ]

선택하진 않았지만 태어나면서 조선의 황태자가 됐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으로 살 수도 없었습니다.

시를 사랑한 건축가는 하고 싶은 말을 못해 가슴에 멍이 들었고, 결국 그 상처로 생을 마쳤습니다.

젊은 작가 7명의 힘이 넘치는 소설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 크리에이터 / 이신조 / 문학과지성사 ]

시인은 '종군작가'가 됐습니다.

누가 한강 다리를 끊지만 않아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총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인 김수영은 결국 탈출에 성공했지만, 트라우마는 영원으로 남습니다.

마이클 잭슨, 오에 겐자부로 등 불꽃처럼 살다간 12명의 하루 이야기입니다.

[ 꽃그림자 놀이 / 박소연 / 나무옆의자 ]

임금은 소설을 모두 불태웁니다.

선비는 소설을 읽어선 안 됐고, 아무리 문장이 뛰어나도 소설 문체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과거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소설이 금서가 됐던 18세기 조선 사회를 빗대 우리 시대 소설의 위기를 진단합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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