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추는 미술...대중 속으로

문턱 낮추는 미술...대중 속으로

2015.05.2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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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술, 하면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문턱이 높았던 미술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한발 다가서는 미술계의 다양한 시도를, 윤현숙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수업이 한창인 강의실.

곳곳에 화려한 색감의 그림과 조각이 눈에 띕니다.

강의실 안팎을 통째로 한 작가의 개인 미술관으로 꾸몄습니다.

[김미정,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수업하다가 쉬는 시간에 잠깐 나와서 지나다니면서 감상할 수 있으니까 여러모로 미술에 대한 감각을 더 길러줄 수 있는 계기인 것 같아요."

생활과 미술의 접점을 넓힌다는 뜻에 공감한 원로 작가 11명이 자식 같은 작품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구자승, '캠퍼스 뮤지엄' 참여 작가]
"(앞으로는) 관공서나 직장이나 심지어는 병원까지 이런 많은 작품들이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힐링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신발과 가방을 판매하는 강남의 한 매장.

디지털 판화 형태로 복제한 국내 유명작가의 작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백에서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미술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살 수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한정 수량만 생산해 희소성을 높였고, 특수 재질의 종이와 잉크로 인쇄해 원화의 느낌을 살려 수집 욕구도 자극합니다.

[박지영, '모음더슈갤러리' 선임 MD]
"손님들이 가방이랑 신발 사러 오셨다가 그림 있는 걸 보시고 본인들의 공간에 어울릴만한 그림을 사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전문 수집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아트페어도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수십만 원 안팎의 대중적 작품들도 선보여 생애 첫 미술품 구입의 입문장이 되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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