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내딛기도 어려워" 장애인 자립 도우려면?

"한 발 내딛기도 어려워" 장애인 자립 도우려면?

2015.04.1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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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사회적 인식은 많이 좋아졌지만 자립할 수 있게 돕는 지원은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재활 훈련은 물론 바깥나들이 등 일상생활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각 장애인의 고충을 겪어보는 체험장입니다.

일단 눈을 가린 뒤 지팡이를 들고 앞으로 나갑니다.

장애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꾸 멈칫하고 횡단보도에서 방향을 잘못 잡기도 합니다.

이번엔 휠체어를 탔는데 바퀴를 돌려 운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리막이나 울퉁불퉁한 길은 연습을 많이 하면 익숙해질 수 있지만 이렇게 턱이 높은 곳은 도움이 없으면 오를 수가 없습니다.

장애인 자립을 위해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외출 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를 돕는 정부 지원책이 80여 종류나 되지만 장애인 열 명 중 여섯 명은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10개 부처별로 제각기 지원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재활 치료를 받는 것과 동시에 몸 상태에 맞게 집이나 차량 구조를 고쳐주는 등 맞춤형 일괄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이성재, 국립재활원 원장]
"치료 과정에서 가옥 구조라든가 여러 가지 시설 개선이 고려돼서 함께 이루어져야 장애인들이 병원에서 벗어나서 가정이나 사회로 쉽게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체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열악한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방안도 필요합니다.

또 현재 한 달 20만 원 안팎 정도인 장애 재활 지원금을 더 올리는 방안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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