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전시장에서 꽃을 즐기다

봄봄봄...전시장에서 꽃을 즐기다

2015.03.29.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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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을 맞아 화사한 꽃을 소재로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나의 캔버스 위에 마치 사진처럼 보이는 꽃 그림과 이를 표현한 추상화를 나란히 보여주는 작가, 무스타파 훌루시도 한국을 찾았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활짝 피었다가 이내 시들고, 또다시 피어나는 '숨 쉬는 꽃' 입니다.

다양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색색의 꽃들이 활짝 핀 꽃 나무는 계절이 변해도 시들지 않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꽃입니다.

사람의 키 만큼이나 커다란 꽃이 마치 춤을 추듯 요동치는 모습에서는 생동감과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뚫어지게 바라보는 꽃잎 속의 눈동자는 관객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합니다.

9명의 국내외 작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꽃을 해석하고, '꽃의 힘'을 표현했습니다.

[인터뷰:최수연, 큐레이터]
"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지만 꽃이 주는 의미, 꽃이 주는 힘, 생동감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꽃 그림, 그 옆엔 흑백의 기하학적인 패턴이 펼쳐집니다.

보이는 대로 그려낸 꽃과 느끼는 대로 표현한 꽃을 하나의 캔버스에 배치한 작가는 결국 본질은 하나라고 말합니다.

[인터뷰:무스타파 훌루시, 작가]
"구상화와 추상화를 한 작품에 담는 이유는 서로 다른 두 가지 표현 방식으로 현실을 그려내기 위해서죠. 실제 이 세상은 어떠한지, 또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우리나라를 여행하면서 만난 제주의 감귤과 동백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선보였습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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