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명상의 그림 '마크 로스코' 전

치유와 명상의 그림 '마크 로스코' 전

2015.03.28.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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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정, 빨강, 보라 등 캔버스 위에는 색 덩어리 뿐인데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 것 같고 영혼이 치유되는 듯한 그림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사랑한 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 50여 점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캔버스 위 강렬한 빨간 색 덩어리가 천천히 호흡을 하듯 보는 관객을 압도합니다.

선은 없습니다.

초록과 파랑, 검정 두 세 개의 색 덩어리가 부풀어 오르고, 얼룩지고, 스며듭니다.

[인터뷰:최예지, 관람객]
"사진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랑은 완전 달라요. 더 벅차고, 진짜로 치유 받는 느낌이 나요. 실제로 그림을 보면..."

복잡한 생각을 가장 단순하게 표현해야 진실이 드러난다고 본 작가는 사각의 색면회화로 인간의 고유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객과 소통합니다.

[인터뷰:김민선, 전시 큐레이터]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근본적인, 어떤 비극적인 감정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 속에서 발견해서..."

'치유의 그림'으로 유명한 마크 로스코의 전시장 안에는 명상의 공간인 '로스코 채플'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피곤한 일상 속 위로가 필요하다면, 단순해 보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에 조용히 빠져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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