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폐해를 고발한다

SNS의 폐해를 고발한다

2015.03.06. 오전 05: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SNS의 폐해를 고발한다
AD
[앵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같은 SNS는 세상과 소통한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여론몰이식의 마녀사냥, 악성댓글, 신상털기 같은 역기능도 만만치 않습니다.

SNS의 폐해가 우울증과 자살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으면서 이를 주제로 한 영화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9살 직장인 최진영 씨는 친구들과 카페에서 만나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SNS부터 시작합니다.

[인터뷰:최진영, 직장인]
"사람들이 일어나서 물 한잔을 마시든 밥 먹고 나서 커피를 하든 담배를 피든 이제는 (SNS가) 습관처럼 되 버린 것 같아요."

현재 SNS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줄잡아 3천만 명, 전체의 60%가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9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선릉역 알몸 사건.

결국 꾸며낸 일로 밝혀졌지만 알몸 사진이 SNS를 통해 무차별 유포됐습니다.

무엇보다 여론몰이식의 마녀사냥, 악성댓글, 신상털기 등은 우울증과 자살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현정, 대학생]
"되게 좋은 사이였는데 댓글 하나로 멀어진 경우가 있어요. 그때부터 댓글 다는 거나 내가 좋아요 하는 매체에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하고 이런 식으로 인간관계를 잃으면 안 되겠다.."

영화 '소셜포비아'는 SNS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파헤쳤습니다.

마녀사냥으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전하며 SNS가 무시무시한 살인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미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시사회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영화는 드라마 '미생'의 변요한 씨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인터뷰:변요한, 배우]
"별거 아니면 별거 아닌 건데 SNS 문화라는 게 정말 재미있지만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 있겠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소통 수단이 되고 있는 SNS가 오히려 건강한 소통을 막고 왜곡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에게 묻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