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실 관련 '미공개 사진'

대한제국 황실 관련 '미공개 사진'

2015.03.02.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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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학 가는 의친왕, 병인양요 당시의 흥선대원군, 그리고 개화파 지식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처음으로 사진으로 공개됐습니다.

수집가이자 동양학자인 윌리엄 그리피스가 평생 모은 한국 자료들인데요.

사진마다 촬영 시기나 상세한 정보를 기록해둬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보시죠.

말쑥한 양복 차림의 이 청년은 고종의 아들이자 항일활동을 했던 의친왕, 이강입니다.

1899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해 8월 의친왕에 봉해졌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사진은 의친왕이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열강의 문호 개방 요구에 쇄국으로 맞서던 흥선대원군의 사진도 발견됐습니다.

당시 흥선대원군은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데요.

흔히 보던 60대 사진보다 훨씬 젊은 모습입니다.

사진 속 대원군은 5개의 병부 주머니를 차고 있는데요.

병부는 조선시대에 군대를 동원할 때 쓰는 건데, 병인양요 당시 흥선대원군이 군대의 동원을 지휘했다는 정황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꽃을 들고 있는 앳된 얼굴의 청년은 독립운동가로 더 유명한 서재필 선생의 23살 때 모습입니다.

1887년 촬영한 것으로 흑백 사진에 색깔을 입힌 방식이 독특합니다.

이 사진은 25살 청년 시절 박영효 선생인데요.

화면 오른쪽에 보시는 콧수염 기른 뒤 모습은 널리 알려졌지만, 젊은 시절 사진은 처음 발견됐습니다.

계속해서 35살 김옥균 선생입니다.

김옥균 선생의 경우 흑백 사진은 많이 알려졌지만 청년 시절 채색 사진은 처음 찾아낸 겁니다.

색깔만 입혔을 뿐 세월이 흘러도 외모는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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