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의료비로 가장 많이 사용

'기초연금' 의료비로 가장 많이 사용

2014.12.18.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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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의료비로 가장 많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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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초연금이 시행된지 반년이 됐는데 어르신들은 연금을 주로 어디에 사용할까요?

가장 많은 부분을 의료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식들이 붙여주는 용돈으로 혼자 사는 80살 김정례 할머니.

9만 원씩 받던 노령연금이 지난 7월부터 20만 원으로 늘어나자 생활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무엇보다 병원을 찾는데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김정례 (80세), 서울시 북아현로]
"연금 받으면 병원에 다닌다니까, 병원에도 가고 약도 사먹고 가정에 쓰고... 이제 조금 돈이 남으면 나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보건복지부가 노인 500명을 상대로 기초연금으로 받은 돈을 어디에 쓰느냐고 물었더니, 병원비와 약값 등 의료비로 쓴다는 대답이 4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식비와 주거비 순이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남성은 의료비와 식비 지출이 비슷했지만 여성은 식비의 2배 정도를 의료비로 쓰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또 소득이 낮을 수록, 대도시가 아닌 지방일수록 의료비 지출 비중이 컸습니다.

지난 7월 411만 명이었던 기초연금 수령자는 지난달 433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65살 이상 전체 노인 가운데 수급자의 비율은 67%로 연금법에 규정된 소득하위 70%에 못미칩니다.

[인터뷰:최홍석, 복지부 기초연금과장]
"12월 말 정도 되면 67% 정도의 어르신들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65세 도래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타복지는 받으시는데 기초연금을 못받는 분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서..."

정부는 전국 지자체와 함께 주소 미등록 노인들을 찾고 노령연금 탈락자에게 연금 신청을 독려해 내년엔 수급률을 70%로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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