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해프닝...무엇이 달라지나?

도서정가제 해프닝...무엇이 달라지나?

2014.11.21.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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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한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지난 달만 해도 31위였는데 이번 달 들어 2위로 올라서더니 결국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2년 전에 출간된 책인데도 말이죠.

대체 이유가 뭘까?

바로 책값 때문이었습니다.

도서정가제 실시 전 정가 1만 4800원인 책을 반값에 팔자 주문이 폭주한 건데요.

2,3,4위를 차지한 '미생세트', '총,균,쇠', '상처받지 않을 권리' 폭탄세일로 신간을 물리치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반영된 것인가요?

화면 보시죠.

접속은 되지 않고 간단한 안내 문구만 뜹니다.

주문 폭주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입니다.

도서정가제 시행 하루 전인 어제 하루종일 예스24와 알라딘 등 주요 인터넷서점은 마지막 주문이 폭주해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도서정가제가 불러온 해프닝, 누리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할인했는데, 내 지갑도 거덜났다", "초등학교 6학년 동생, 중 2 문제집까지 미리 사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고요.

"몇 개월 있다가 헌책방에 파는 사람 많아지겠다", "출판계의 단통법인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부터 시작된 도서정가제로 무엇이 달라질까요?

도서정가제 개정 전에는 신간에 한해서만 할인폭이 정가의 19%로 제한됐는데, 오늘부터는 구간과 신간 구분 없이 모든 도서를 최대 15%까지만 할인할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그동안 도서정가제에서 예외였던 초등 참고서와 실용도서는 할인폭이 줄어 가격이 인상됩니다.

또 전자책도 종이책과 마찬가지로 도서정가제를 적용받습니다.

반면 중고도서는 이번 도서정가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정가제시행으로 책값은 평균 220원 상승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책값이 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경품 증정이나 무료배송, 카드사 제휴 할인 등 규제기준이 없거나 모호해 벌써부터 실효성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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