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차 가수 양희은 '아침 먼저 먹자'

44년차 가수 양희은 '아침 먼저 먹자'

2014.11.2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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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이슬' 하면 떠오르는 가수 양희은 씨가 생애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열고 재즈풍의 신곡을 내놨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선글라스를 끼고 아침밥을 먹자고 외치고 있는데요.

양희은의 새로운 변신, 김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글라스를 끼고 욕조 위에 누워있는 사람.

통기타를 들고 '아침이슬'을 불렀던 가수 양희은입니다.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삶의 여유로움이 물씬 묻어납니다.

양희은 씨가 8년 만에 선보인 신곡은 기존의 일반적인 포크송이 아니라 힘을 뺀 재즈풍의 노래들입니다.

난생 처음 만든 뮤직비디오는 오래된 지인 송은이 씨가 연출을 맡아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코믹 연기에도 도전했습니다.

[인터뷰:양희은, 가수]
"젊은 PD들이 취재나와도 제 70∼80년대 노래를 모르고 넘어가더라고요. 이제 좀 기지개를 켜고 최선을 다해서 마감을 잘 하자."

새 앨범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만든 강승원 씨와 동생 양희경 씨도 참여해 모두 12곡의 노래를 담았습니다.

전국의 시골밥상을 두루 돌아다녔던 미식가답게 김시스터즈의 '김치 깍두기'도 리메이크했습니다.

[인터뷰:양희은, 가수]
"나는 이 노래를 다시 부르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음식의 기본이 밥하고 김치인데 너무나 요즘 기본이 무너져 있으니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아량과 관조가 듬뿍 묻어나는 양희은의 독특한 변신.

올해로 44년차를 맞은 관록있는 가수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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