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5층 높이 최대 괘불 공개

아파트 5층 높이 최대 괘불 공개

2014.11.01.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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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외에 거는 부처 그림을 '괘불'이라 하는데, 최대 괘불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아파트 5층 높이에 이릅니다.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시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그림.

가로 9.2미터 세로 13.17미터로 아파트 5층 높이에 이릅니다.

전북 부안 개암사에서 간직해온 보물 제1269호 '괘불'입니다.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된 불교 괘불 가운데 이보다 높고 이보다 넓은 건 없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괘불 테마전에 나왔던 괘불 8점보다 훨씬 크고, 이전 전시품인 고양 흥국사 괘불의 4배 넓이입니다.

[인터뷰:장진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1941년에 개암사 주지로 계셨던 주봉 스님이 쓰신 부안 개암사 연혁기를 보면 호남지역에 개암사 괘불보다 큰 괘불은 없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749년 이 괘불을 그린 이는 당시 최고의 승려 화가였던 의겸입니다.

석가모니, 문수보살, 보현보살, 즉 석가삼존을 화려한 채색과 섬세한 필치로 표현해 예술적 완성도에서도 으뜸이라는 평가입니다.

이 작품의 밑그림인 같은 크기의 초본도 나왔는데 괘불의 초본이 전하는 경우도 매우 드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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