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가수 신해철 '위중'...의사 견해와 논란은?

[이브닝] 가수 신해철 '위중'...의사 견해와 논란은?

2014.10.24.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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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8년 '그대에게'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신해철 씨, 잘 아실 겁니다.

그룹 넥스트뿐 아니라, 라디오에서 스스로를 '마왕' 이라고 부르며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이틀 전, 신해철씨가 갑작스런 심정지로 응급실에 옮겨졌다는 소식에 많이들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이셨을 겁니다.

현재 신해철씨는 어떤 상태일까요?

김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 손상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던 신해철 씨.

서울 아산병원 측은 신해철 씨가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데다 동공반사도 여전히 없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신해철 씨가 아산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장에 염증이 꽉 차있을 정도로 심각한 복막염과 패혈증이 진행됐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응급수술이 이뤄졌지만 심정지 상태로 한동안 뇌에 혈액공급이 안 되면서 심각한 뇌 손상이 우려됩니다.

병원 측은 일단 장의 염증과 패혈증 치료는 하루 이틀 더 경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SNS를 통해 신해철 씨가 다이어트를 위해 위밴드 수술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된 게 아니냐는 추측성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위밴드 수술은 식도와 위가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라고 불리는 장치를 채워 위장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에대해 소속사 측은 위밴드 수술을 한 것은 5∼6년 전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의혹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해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종신과 신현준, 김동률 씨 등은 평소 열정적이었던 신해철 씨를 떠올리며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했습니다.

팬들도 연말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신 씨가 다시 건강해져 공연을 무사히 치룰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앵커]

신해철 씨가 이렇게 위중한 상태에 빠진 원인 중 하나로 '패혈증'이 지목되고 있는데요.

신 씨가 장협착증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패혈증이 왔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그런데 이 '패혈증'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보죠?

[인터뷰:전혜진,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패혈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 감염으로 우리 몸 전신에 심각한 염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런 염증으로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호흡수나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게 되고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 등 염증수치가 증가하는 일종의 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항간에는 신해철씨의 상태에 대해 위밴드 때문이 아니냐, 는 루머가 떠돌고 있습니다.

위밴드는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로 쓰이는 체중조절 장치인데요, 신 씨의 수술 과정에서 위밴드를 제거한 것이 밝혀지면서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겨울, 스포츠 조선 기자]
"다이어트 프로그램과는 관련이 없고, 본인이 개인적으로 건강을 위해서 한 것이고 그거에 대해서 수술 부작용은 더더구나 지금 추측할 수 없다,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인 거죠..."

이같은 루머에, 신해철씨의 1차 수술을 담당했던 병원에서는 '근거없는 낭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신해철 씨의 소속사에서도 의료진의 소견이 담긴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신해철 씨는 중환자실에서 추가적인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팬들은 신해철씨가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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