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사진 거장 살가두의 지구촌 러브레터

다큐사진 거장 살가두의 지구촌 러브레터

2014.10.21.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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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있는 다큐사진의 전설로 불리는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작품 수백 점이 서울에 왔습니다.

파괴되지 않은 자연의 장엄한 풍경을 대가의 흑백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끼 바다표범 두 마리가 펭귄 수천 마리를 배경으로 재롱을 부립니다.

브라질 출신의 다큐 사진 거장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2009년 남대서양 부근 사우스 조지아 섬에서 촬영한 작품입니다.

2010년 작품은 알래스카 부근 웅장한 만년설을 담은 겁니다.

살바두는 이렇게 지난 8년 동안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극지와 오지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GENESIS'라는 타이틀 아래 자연과 인류의 기원에 바치는 그의 흑백 사진 245점이 한국에 왔습니다.

살가두는 '지구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부를 정도로 애착 어린 작품들을 이번에 5개 섹션으로 나눠 선보이고 있습니다.

노령의 몸으로 카누와 열기구를 타고 원시림과 사막을 이동하거나 원주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찍은 지구의 원초적 속살은 관람객을 먼 과거로 데려다 줍니다.

[인터뷰:김동철, 살가두 사진전 총괄디렉터]
"이게 8년에 걸친 대작입니다. 8년 동안 30여 차례 방문을 통해서, 헬기도 안 타고 대부분 동물들을 볼 때 열기구로 여행하고..."

칠순 노장의 작품은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자연과 생명의 숭고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대가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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