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컬러의 재발견"…올가을 유행 메이크업

"빛바랜 컬러의 재발견"…올가을 유행 메이크업

2014.08.3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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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컬러의 재발견"…올가을 유행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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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 1990년대 인기였던 짙은 컬러의 메이크업이 올가을 겨울 다시 유행할 조짐이다. 당시처럼 인위적이거나 어둡지는 않지만 탁하고 칙칙한 톤의 색들이 얼굴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이 색깔들, 세련되게 표현할 방법을 알아본다.

빨리 온 가을, 그런 만큼 패션계도 발 빠르게 가을 단장을 마쳤다. 시중엔 이미 가을 단골 컬러들이 출시돼 여심을 유혹한다. 그런데 늘 나오는 색깔들이라 해도 올해는 좀 다르다. 굳이 표현하자면 멍든 듯한 자줏빛, 어두운 와인빛, 칙칙한 브라운 색이랄까.

올가을 메이크업의 화두가 '오프 컬러(OFF COLOR)'이기 때문이다. '오프 컬러'는 본래 빛깔이 벗겨져 있거나 색깔이 좋지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빛바랜 낙엽, 마른 나무줄기처럼 퇴색된 듯한 가을빛을 이번 시즌 트렌드로 함축적으로 나타냈다.

'오프 컬러'를 얼굴에 옮길 때 피부 표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물광', '윤광' 등 이른바 '광'발 나는 얼굴이 아니다. 짙은 색을 얼굴에 옮겨와 주목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주근깨나 잡티도 굳이 가리지 않는다. 한국인은 노란 톤의 피부가 많은데 베이스 단계에서 라벤더 색 정도의 CC크림을 바른 뒤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된다.

포인트는 입술이다. 버건디, 와인, 레드 컬러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요령이 필요하다. 맥 수석 아티스트 변명숙 씨는 "입술 라인을 정확하게 그리기보다 입술 중간부터 전체적으로 물들이듯 발라야 자연스럽게 완성된다"고 조언한다.

입술이 강조된 만큼 눈 부분은 힘을 뺀다. 굳이 유행 색을 눈까지 표현하고 싶다면 펄이 들어간 골드, 퍼플, 핑크 계열을 고른다. 하나만 혹은 한두 개 색상을 섞어 눈두덩과 언더라인에 살짝 펴 바르면 자연스럽게 몽환적인 느낌을 낼 수 있다.

올가을엔 헤어 컬러도 좀 더 어두워질 전망이다. 깊이 있는 갈색 톤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갈색 톤의 헤어 컬러에 눈썹 색까지 통일해주면 한층 더 트렌디해 보인다.

에뛰드하우스 관계자는 "갈색 컬러의 눈썹을 연출하기 위해 갈색 톤의 눈썹 전용 마스카라를 사용하는 게 좋다. 헤어 컬러에 맞춘 색상을 골라 눈썹의 결을 고르게 살려주면 세련되고 입체적인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YTN PLUS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MAC, 에뛰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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