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은 노래만 부르는 곳일까?

노래방은 노래만 부르는 곳일까?

2014.08.30.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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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인들에겐 회식의 메카, 학생들에게는 최신 유행과 대중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

또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무게를 접어두고 잠시 흥에 젖을 수 있는 곳!

바로 노래방이죠. 이 노래방에서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대 가운데 놓인 노래방 기계와 천정에 달린 거울 공, 여느 노래방과 다르지 않습니다.

노래방을 찾은 손님들은 노래도 부르지만 밥도 먹고 대화도 합니다.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편하게 찾은 노래방에서 나눈 대화가 서투른 화법, 과도한 집착 등으로 단절되는 것을 보여주며 지금, 소통 부재의 시대에 어떻게 소통할 것이지 되묻습니다.

[인터뷰:민준호, 연출]
"말을 많이 한다고 해도 소통이 안 되는 그 모습들을 담고 싶었고 그런 사람들은 꼭 노래방 같이 밀폐된 곳을 올 거 같았고..."

연극 '더 로스트'는 '상실'을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젊은 극작가 8명이 쓴 에피소드 8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축제가 끝난 12월 26일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은 저마다 다른 상실의 경험과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한국 창작발레의 대표작 '왕자 호동'이 돌아왔습니다.

전통 설화인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를 발레로 옮긴 작품으로 1988년 고 임성남 국립발레단 초대 단장의 초연작을 토대로 2009년 문병남 안무가가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2011년 이탈리아 최고 무대인 산 카를로 극장에 초청돼 현지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국 포크의 전설 한대수 헌정 공연이 열립니다.

'행복의 나라로', '물 좀 주소', '자유의 길' 등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곡들로 한국 대중음악에 많은 영향을 준 싱어송라이터!

그의 음악과 인생을 조명하는 무대는 김광진, 호란, 신촌블루스 엄인호, 뮤지컬 배우 이정렬 등 후배 뮤지션들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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