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세월호 보도에 끼친 영향은?

SNS가 세월호 보도에 끼친 영향은?

2014.08.28.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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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가입자 4천만 명 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공간인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를 강타한 세월호 사태를 중심으로 SNS가 언론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사상 초유의 참사가 일어나자 소셜미디어, SNS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가입자 4천만 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시대에 정보소통의 장인 SNS가 세월호 사건 보도에는 어떤 영향을 줬을까?

'소셜 미디어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서 손영준 국민대 교수는 SNS를 통해 이뤄진 정보 소통이 세월호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게 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손영준, 국민대 교수]
"우리 사회에 내재한 편법과 불법, 무사안일주의, 안전불감증, 인간의 탐욕과 이기주의 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로 세월호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SNS는 우리 사회에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침해, 정보 과잉, 정보의 투명성 문제 등 각종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진실과 거짓, 선전, 의견, 루머를 쉽게 구분하기 힘든 혼란스러운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SNS를 통해 퍼졌다가 허위로 드러난 세월호 희생자가 사망 전 보냈다는 문자메시지나 세월호와 관련된 각종 악성 유언비어는 SNS 정보소통의 문제점을 보여줍니다.

SNS의 영향으로 언론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문, 방송 같은 전통 매체와 SNS에 기반한 소통이 공존할 수 있도록 사회적 소통 구조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이석우, 카카오 대표이사]
"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하고 일반 유저들, SNS 사용자들이 올리는, 특히 나와 어떤 관계 있는 사람, 신뢰성이 있는 사람이 올린 글이 이제는 경쟁을 하는, 중요도에 있어서 그래서 뉴스의 범위를 조금 더 넓게 봐야하지 않을까…."

이를 위해 사실 확인 시스템과 미디어 교육, 그리고 언론의 역할에 대해 합의하는 범 사회적 기구가 필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은 뜻을 같이 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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