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검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프란치스코 교황

직접 검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프란치스코 교황

2014.08.18.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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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행길에는 어김없이 검정 가죽 가방이 함께합니다.

근면한 노동자 느낌을 주는 이 가방은 교황의 성품처럼 요란하지 않고 소박한데요.

이번 방한길에도 교황은 절대로 남에게 가방을 들게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가방을 들고 다니는 교황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깊은 감동을 했는지, 벽화에도 이 모습이 등장합니다.

성 베드로 광장 인근의 자갈 도로, '보르고 피오'에 있는 한 건물 벽에 그러졌는데요.

한 손은 검은 가방을 들고, 한 손은 주먹을 쥔 채 날아오르는 슈퍼맨 같죠?

도대체 이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전 세계인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자 교황은 그저 평범한 것이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여행길에 필요한 면도기와 책, 다이어리, 기도 전례서가 들어있다며 그리 대단한 것은 없다는 겁니다.

이 묵직한 가방을 들고 한국에서 4박 5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교황인데요.

'대단하다'고 모두 입을 모으는 교황의 강철 체력에 대해 교황청 대변인은 '그라치아 디 스타도'로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하나님께서는 본인이 맡은 임무를 다하도록 필요한 만큼의 은총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소통을 중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위터에 한국어로 총 8개의 트윗을 남겼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 교황은 한국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는데요.

또, 늘 그가 강조했던 것처럼 낮은 자세로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자들을 위하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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