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온라인 '덤핑'에 도서정가제 취지 '민망'

[e-만만] 온라인 '덤핑'에 도서정가제 취지 '민망'

2014.07.23.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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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요즘 온라인에서 책 구입하는 분들 많으시죠.

'정가대로 사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반 서점에서 정가에 책을 사보는 분들이 많이 줄었는데요.

할인율이 클수록 소비자들은 이득이겠지만, 출판 단체들의 고민은 크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보시면요.

이제 넉 달 후면 할인율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데요.

이를 앞두고 온라인 대형 서점들이 너나할 것 없이 도서 폭탄 세일에 나섰습니다.

'최대 90% 초특가 할인'을 내세우면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는 건데요.

이를 지켜보는 출판 단체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출판 협회들은 온라인 서점에 세일 이벤트 중지를 요청하고 자제를 촉구했는데요.

이들은 "이런 이벤트가 도서정가제의 취지를 희석시키고, 도서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야기한다"면서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서점 측은 "통상적으로 해오던 할인 판매에서 규모만 좀 더 확장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는데요.

전문가들은 "도서 할인 판매는 매출이 떨어진 온라인 서점과 재고 처리 문제를 안고 있는 출판사들 양쪽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생긴 현상"이라면서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 반응 보시죠.

댓글 보시면요, '왜 유독 책만 세일하면 안 되는 거죠?'라며 궁금해 하기도 했고요.

반대로, '다른 건 비싸도 잘만 사면서 책에만 박한 이유는 뭔가요?'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의견 보시면요, '책값 지금도 비싼데 더 비싸지면 요즘 같은 불경기에 책이 팔릴까요.'라면서 도서정가제 시행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도서 폭탄 세일에 감춰진 출판 업계의 고충,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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