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영화로 만든다

세월호 참사 영화로 만든다

2014.07.1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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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영화는 내년 세월호 사고 1주년 때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수의 꿈을 키우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이보미 양.

보미 양이 학교행사에서 부른 노래 '거위의 꿈'을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세월호 참사가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 이때 종교와 학계, 문화예술계가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고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문제점을 짚어보고 똑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인터뷰:김세균, '거위의 꿈' 추진위원장]
"좋은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좋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영화는 실사와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지는데, 특히 침몰과정과 구조작업을 상세하게 보여줄 예정입니다.

참사를 일으킨 실질적인 문제점을 다각도로 짚어보고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사고 원인과 배경도 파헤칩니다.

[인터뷰:임종태, '거위의 꿈' 감독]
"왜 어떻게 무슨 과정을 밟아서 내 아이들이 저런 수장을 당했는지 그것들을 밝히는 게 부모들에게는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120분 분량의 영화는 제작과 홍보, 배급 등 예산 4억 원을 모두 시민 모금으로 만듭니다.

오는 10월 10일까지 3개월간 소셜펀딩과 기부금 방식으로 모으고, 수익금은 전액 세월호 참사 관련 사업에 사용됩니다.

[인터뷰:이승훈, 마포구 염리동]
"너무 정치적으로 연관되지 않고 진실을 좀 더 알게 해주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김말례, 마포구 상암동]
"남아있는 우리들이 양심적으로 제대로 살고 제대로 할 수 있게 우리 마음을 감동시키는 그런 다큐멘터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내년 4월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맞춰 상영되는 '거위의 꿈'.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고 새롭게 진실규명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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