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혜경, 데뷔 30주년 기념 리사이틀

소프라노 홍혜경, 데뷔 30주년 기념 리사이틀

2014.06.03.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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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홍혜경, 데뷔 30주년 기념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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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홍혜경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홍혜경은 조수미, 신영옥과 함께 한국 출신의 '3(쓰리) 디바'로 불려 온 소프라노. 서정적이고 기품있는 음색이 강점이다.

4년 만의 내한 무대에서는 홍혜경이 사랑하는 오페라 아리아들을 노래할 예정이다. 메트 데뷔작인 모차르트의 '티토왕의 자비' 중 '그를 위한 당신의 눈물은'과 '피가로의 결혼' 중 '그리운 시절은 가고', 푸치니의 '라 보엠' 중 '내 이름은 미미' 등 10여 곡을 선보인다.

짧은 곡해설과 함께 음악인으로서 살아온 지난 삶을 관객들에게 직접 이야기할 예정이다.

홍혜경은 지난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년 뒤인 1984년 제임스 레바인 지휘의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에서 '세르빌리아' 역으로 메트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350여 회의 공연은 통해 세계적인 성악가로 이름을 알렸다. 공연한 작품 대부분은 '메트 시리즈'로 실황중계 됐으며, DG 레이블을 통해 DVD로도 출시돼 인기를 누렸다. 라 스칼라 등 유럽 무대에서도 다수의 공연을 하며 호평을 얻었다.

홍혜경이 지난 30년간 세계 정상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철저한 절제와 자기 관리 덕분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작품, 진심으로 배역을 이해할 수 있을 때를 기다렸다 작품에 임해오곤 했던 것.

이로 인해 홍혜경은 작품마다 목소리뿐 아니라 손가락의 떨림까지 고스란히 무대에서 드러날 만큼 완벽한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다.

한편 홍혜경은 올해부터 연세대 성악과 정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완전히 귀국한 것은 아니며,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오페라 무대와 강단에 번갈아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사이틀은 오는 12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반주는 메트 오페라 피아니스트인 조나단 켈리가 맡는다.

디지털뉴스센터 콘텐츠팀 (press@ytnplus.co.kr)
[사진제공 =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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