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진짜 집 아니야? 알고보니 '세트장'

'밀회' 진짜 집 아니야? 알고보니 '세트장'

2014.04.16.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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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진짜 집 아니야? 알고보니 '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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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의 촬영 현장이 대부분 세트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16일) JTBC 월화드라마 '밀회' 측은 "극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실내 장면은 안판석 감독과 이호철 미술감독의 지휘아래 제작된 세트"라고 전했다.

'밀회' 3회에서 선재(유아인 분)가 혜원(김희애 분)의 발에 묻은 끈끈이를 제거해 주던 화장실도 세트였다. 타일 벽에 눌러 붙은 검은 곰팡이나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변기, 노랗게 색이 바랜 세면장 등 치밀하게 계산된 설정이 돋보였다.

미술팀은 페인트를 칠했다가 벗기는 것을 반복하는가하면 커피를 분무기에 넣고 뿌려 오래된 효과를 더했다. 선재의 다락방 역시 실제 누군가 살고 있는 집처럼 생활의 흔적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트다.

제작진에 따르면 오래된 벽을 표현하기 위해 칠을 하고 벽을 깨고 요철을 만들어 노출시키는 등의 작업을 거쳤다. 피아노 악보나 집기 등과 같은 소품 역시 오래된 것들을 찾거나 그러지 못할 경우 새 상품에 흠집을 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극중 서필원 회장(김용건 분)의 측근들이 모이는 마작공간은 재벌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준다.

서영우(김혜은 분)와 한성숙(심혜진 분)이 머리채를 붙잡고 싸움을 벌인 고급 화장실이나 서회장 저택의 복도 등 역시 촬영을 위해 빌린 호화 저택이 아니라 제작진이 꾸민 세트다. 서 회장의 집을 장식하는 대리석은 저렴한 비용의 데코 타일로 대신했다.

혜원이 아침마다 선재를 보기 위해 자리하는 창문가나 화장대 역시 만들어진 세트로 조명을 이용해 실감나는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 창문 밖에는 풍경 현수막을 갖다 놓고 자연광이 느껴지도록 조명을 설치했다. 화장대 역시 기둥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햇살을 연출해 실제 주택처럼 느껴지게 했다.

'밀회'의 미술을 담당하는 이호철 미술감독은 "안판석 감독은 다른 연출자들보다 미술팀과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앵글이나 소품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는다"며 "드라마의 설정상 음모나 이면의 모습을 화면상에 표현하기 위해 기둥을 이용해 앵글을 고려하고 밀도 있어 보이는 세트를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어제(15일) 방송된 '밀회' 10회에서는 대담해진 혜원과 선재의 애정행각이 그려졌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밀회' 11부에서는 서 회장의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파국이 예고됐다.

디지털뉴스센터 콘텐츠팀 (press@ytnplus.co.kr)
[사진출처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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