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3억 중국시장 노린다

한국영화, 13억 중국시장 노린다

2014.03.29.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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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영화시장이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세는 한국영화의 해외 시장 확대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온 바이어들과 방문객들로 전시장이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올해로 18번째를 맞은 홍콩 필름 마켓.

일본,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이 참가한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5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매년 30%씩 급성장하는 13억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냇 맥코믹, 미국 바이어]
"중국은 잠재력이 많은 시장입니다. 특히 중국과 공동제작하면 미국영화에 적용되는 쿼터에 영향을 받지않고 진출할 수 있어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도 홍콩 마켓을 교두보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올해 홍콩필름마켓에 나온 우리 영화는 총 50여 편.

현빈 주연의 <역린>을 비롯해, 하정우·강동원 주연의 <군도>, 최민식 주연의 <명량> 등 사극 블록버스터가 줄줄이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마르코 모애러스, 독일 배급사]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의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병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병헌은 한국 배우들 중 단연 1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30일 개봉하는 <역린>은 정조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으로 한류스타 현빈을 내세우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역린>은 국내에서 개봉 전에 이미 미국과 일본에 선판매됐고 중국과 대만, 홍콩 등과도 계약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인터뷰:김혜옥, <역린> 구매 바이어]
"한국영화는 지금 약해지기는 했지만 시대극은 나이드신 분들에게 인기가 있고 현빈 씨의 제대 후 첫 작품이라서 회사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홍콩마켓을 통해 판매된 한국영화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165만 달러.

아직 미미하지만 최근 중국시장이 커지면서 바이어 상담 횟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경만, 영화진흥위원회 국제사업부]
"중국영화시장이 지금 굉장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인프라나 인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발 더 앞서있는 한국의 영화시장과 콘텐츠 그리고 기술인력들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관객 2억 명 돌파로 새역사를 쓴 한국영화가 광활한 중국시장을 등에 엎고 아시아에서 새롭게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콩에서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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