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달구는 '3색 호두까기 인형'

연말 달구는 '3색 호두까기 인형'

2013.12.24. 오전 01: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함께 세계 3대 고전 발레로 꼽히는 작품이죠.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인기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 세 편이 서로 다른 색깔로 공연장을 수놓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소녀가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고 꿈 같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

발레를 잘 모른다 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동화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기자기한 무대와 동작이 돋보입니다.

가족발레의 대명사답게 춤과 마임의 조화로 줄거리가 분명하게 드러나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이에 반해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화려하고 웅장한 구성으로 어른 관객에게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뿐 아니라 고난도 테크닉과 다채로운 춤 동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발레단은 서울 공연에 앞서 지방 주요 도시를 돌며 성탄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인터뷰:조세현, 관객]
"연말에 공연들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가까운데서 쉽게 볼 수가 있어서 감명 깊게 봤어요."

대표적인 민간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는 제임스 전 예술감독의 재해석을 통해 고전 작품에 충실하면서도 상모 돌리기, 장구춤 등 우리 춤을 넣어 한국적 요소를 부각시켰습니다.

[인터뷰:장인주, 무용평론가]
"호두까기인형은 고전 발레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고 가족발레에요. 그래서 아마 이 시기가 되면 항상 오랫동안 저희를 찾아오지 않을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서로 다른 색깔로 올해도 연말 무대를 달구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