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의 노래, 연말 무대 물들이다

'고 김광석'의 노래, 연말 무대 물들이다

2013.12.03.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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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7년, 하지만 여전히 나이와 시대를 초월하며 가슴을 울리는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고 김광석 씨인데요.

연말 무대가 그의 노래로 물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가사와 멜로디.

너무도 빨리 우리 곁을 떠난 가수 김광석 씨가 살아온 듯 관객들은 그의 노래에 빠져듭니다.

[인터뷰:관객]
"(주인공) 풍세 역을 맡으신 분께서 김광석 씨의 노래를 너무나도 소화를 잘 시켜주셔서 정말 마음의 전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화려하진 않지만 고인이 추구했던 소극장 공연의 참맛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디셈버'는 김광석이 만들고 부른 모든 노래는 물론 국내 최초로 미발표곡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팬들을 설레게 합니다.

[인터뷰:김준수, 뮤지컬 배우]
"보물함에서 보물을 꺼내려고 문을 열듯이 처음에 (미발표곡이 담긴) 트랙을 틀었는데 듣자마자 두 곡에서 벌써 아 이걸 놓치면 후회하겠구나"

연극,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맹활약하는 시대의 이야기꾼 장진 씨가 연출을 맡고 뮤지컬 티켓 파워 1위인 배우 김준수 씨가 출연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진, 연출]
"그 노랫말이 오래된 세대의, 또 시대를 울리고 보다 듬고 했었기 때문에 그 노랫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6월 막을 내린 뮤지컬 '그날들'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춰 라이센스 뮤지컬의 강세 속에서도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1980년대 아이콘이었던 그의 음악이 잇따라 뮤지컬로 만들어지며 7080세대는 물론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김광석 씨는 지금의 30-40 세대한테는 추억을 느끼게 하고 위안을 주고 젊은 세대들한테는 요즘의 디지털 댄스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체험을 느끼게 합니다."

노래로 인생을 이야기했던 영원한 가객, 김광석 시대와 나이를 초월한 청년 김광석의 노래가 연말 무대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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