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 미국서 압수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 미국서 압수

2013.11.21.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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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인장 9점이 미국에서 압수됐습니다.

환수 절차를 거쳐, 내년 6월 이후에는 국내로 반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나연수 기자!

이번에 압수된 인장 가운데 대한제국의 국새도 포함돼 있다고요.

왜 미국에 있었던 것입니까?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인장 9점을 압수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해 간 것입니다.

특히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가 눈에 띕니다.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 당시 제작된 것으로 고종황제의 자주 독립의지를 상징하는 역사적 의의가 담긴 국새입니다.

또 1907년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수강태황제보'도 이번에 압수됐습니다.

이밖에, 조선시대 관리를 임명할 때 사용한 '유서지보'와 '준명지보',

조선 헌종의 '향천심정서화지기' 등 조선왕실 인장도 7점 포함돼 있습니다.

앞서 미국 수사국은 지난 9월 인장 9점에 대한 사진 자료 등을 문화재청에 제보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역사 기록을 검토해 이들 인장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의 것임을 확인하고, 지난 달 대검찰청을 통해 미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국새와 어보는 국가의 권위와 존엄은 물론 우리 국민의 자긍심과 연결된 국가상징유물인만큼 반드시 환수되어야 할 문화재라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입니다.

압수된 인장 9점은 현지 몰수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6월쯤 국내에 반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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