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밥이다!

인문학은 밥이다!

2013.10.21. 오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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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인문학이 유행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죠.

특히 기업 CEO들 사이에서 예전에 와인이 그랬던 것처럼 큰 인기입니다.

뭔가 실익이 있기 때문일텐데요, 인문학 소양, 제대로 쌓는 길은 없을까요?

화제의 신간, 황보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량생산이나 단순복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시대다!

테크놀로지와 예술, 시공간과 사람을 하나로 엮어 사유하는 인문학이 대안이라는 게 인문학자 김경집의 판단입니다.

책 제목처럼 '인문학은 밥'이라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12개 인문학 분야에 걸쳐 입문자들이 알아야 할 지식과 각 학문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김경집, '인문학은 밥이다' 저자]
"밥을 늘 먹잖아요. 어쩌다 먹는 게 아니라. 인문학 공부는 잠깐의 열풍이나 관심사가 아니라 내 삶 속에서 꾸준히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주제라는 의미에서 '인문학은 밥이다'라고 제목을 정했습니다."

로마사 전문가 배은숙 교수가 검투사의 일생을 통해 로마의 사회와 문화를 조명했습니다.

5년간 방대한 사료를 수집해 검투사들의 삶을 복원했습니다.

여성 검투사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도 극찬한 문예비평가 헨리 루이스 멩켄이 남긴 대표적 평론서 '편견집' 입니다.

사상이든 종교든 철학이든 한 가지 만을 만병통치약처럼 제시하는 이들이 어떻게 편견으로 타인의 삶을 규정하거나 강요하는지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멩켄이 1919년부터 1927년 사이에 6권으로 나눠 냈던 평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출간됐습니다.

중국의 국보급 석학으로 불리는 왕리췬 교수가 중국 최초로 통일제국을 건설한 절대군주 진시황과 그의 제국에 대한 이야기를 748쪽 분량의 책에 담아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 진시황편을 바탕으로 지략과 통솔력, 국가경영 전략 등 진시황의 면모와 일대기를 생생하게 살려냈습니다.

이란 여성들의 삶을 그린 '나의 몫'은 이란에서 두 번 판매금지 조치를 당했지만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입니다.

소녀 주인공의 시각으로 1979년 이란혁명 등 격동기를 산 이란 여성들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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