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견문' 1894년 판본 어떻게 생겼나?

'서유견문' 1894년 판본 어떻게 생겼나?

2013.10.13. 오전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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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소월, 윤동주 등 우리 근대 문인들이 남긴 오래 된 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격동의 역사 속에서 귀한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이들을 조명하는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화제의 전시회 소식, 황보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동인의 단편소설 '감자'가 실린 이 책은 1935년에 나왔습니다.

김동인은 춘원 이광수에 대한 비평서도 냈습니다.

월북 시인 임화가 쓴 평론집 '문학의 논리'는 1940년 판본입니다.

유길준이 낸 서양 기행문 '서유견문'은 1894년 본입니다.

근대 문인들의 희귀 도서 4백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표지 서체나 그림에 밴 고아한 멋도 볼 거리입니다.

[인터뷰: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6·25전쟁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도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근대문화가 백 년밖에 안 됐는데 그 백 년 동안 전쟁 둘을 겪었으니까 사실상 1950년 이전의 책은 다 희귀본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개화 사상가였던 오세창은 뛰어난 감식안으로 고서화 천여 점을 수집했습니다.

간송 전형필은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우리 미술품이 해외로 유출되는 걸 막았습니다.

격동기에 문화재를 지킨 미술품 수장가 14인의 면모와 이들이 후대에 남긴 민족 문화재의 가치를 살필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인터뷰:김경민, 성북미술관 큐레이터]
"사실은 근대 수장가들의 자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술품이긴 하지만 어떤 분들이 소장했고 어떤 경로를 통해 지금까지 남아있는지 과정을 중점으로 작가와 작품을 연결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진이 아니라 수묵화 같습니다.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배병우 작가가 제주도의 풍광에 눈을 돌렸습니다.

사실은 지난해 파리와 베를린 등 유럽에서 먼저 소개돼 극찬을 받았던 배병우 작가의 '풍경 Windscape' 시리즈입니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고 전혀 디지털 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작품들에 삼다도의 바람과 바다가 아련히 깃들어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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