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열풍'...베스트셀러 1∼4위 소설

'소설 열풍'...베스트셀러 1∼4위 소설

2013.07.15.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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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휴가철이 시작된 요즘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소설 작품들이 휩쓰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유정, 무라카미 하루키, 댄 브라운 등 쟁쟁한 국내외 작가들이 소설 열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유독 북적거리는 코너가 있습니다.

정유정의 '28'과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 등 신간 소설이 비치된 쪽입니다.

얼마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이 출간된 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인터뷰:탁신형, 서울 상수동]
"아침 5시에 다시 나와서 줄을 서서 하루키의 작품을 한국에서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이런 소설 열풍은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인회의의 최근 주간 집계를 보면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소설 작품입니다.

최근 5년간 7월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는 처음입니다.

우연한 현상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국내외 블록버스터급 작가들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신작을 거의 동시에 낸 것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인터뷰: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기존에 성과를 가진 분들이 마침 여름을 기다렸다는듯이 한꺼번에 작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그들 간의 경쟁도 있고 서로 상승효과도 있지 않겠어요?"

조정래의 인터넷 연재 소설까지 종이책으로 출간되면서 소설 열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소설 바람'을 주로 외국 작가들이 견인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국내 작가들이 이런 추세를 이끌어가기를 바라는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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