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첫 숙박 체험...창덕궁에서 하룻밤을!

궁궐 첫 숙박 체험...창덕궁에서 하룻밤을!

2010.10.17. 오전 00: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문화 소외지역 어린이들이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궁에서 허용된 첫 숙박 체험이었는데 아이들은 전통예절도 배우고 공연도 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여자는요, 오른손이 위예요. 예쁘게 쥐었네. 요렇게."

전통 궁중복식 예절을 설명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의 눈망울이 똘망똘망 빛납니다.

데님을 묶고 고름을 매는 것부터 옥대를 매는 것까지, 그 옛날 왕자와 공주님이 입던 방식 그대로 배워봅니다.

이어지는 다도 체험.

우리 전통차와 떡을 먹으며 즐거운 담소도 나눠봅니다.

전통 예절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이 곳은 다름 아닌 창덕궁.

조금 낯선 궁 생활 체험에 아이들의 반응도 다양합니다.

[인터뷰:박정미, 장평 초등학교 5학년]
"옛날에 공주님들이 이런 불편한 옷을 입으니까 진짜 요즘보다 안돼 보이고..."

[인터뷰:윤태원, 장평 초등학교 5학년]
"전통 체험 하니까 옛날 사람들의 까다로움을 잘 알 것 같고 제가 지금까지 너무 예의없이 군 것 같아서..."

우리 궁에서 열린 첫번째 숙박체험으로 문화재청은 우리의 역사문화관광 명소인 궁궐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이길배,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특히 궁궐에서 처음으로 숙박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궁궐을 접하기 힘든 어린이들 그 중에 특히 문화소외지역에 있는 산간 도서 어린이들을 초청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어스름 어둠이 내리자 궁에서는 가야금 소리가 울려퍼지고, 우리 전통 탈춤인 '처용무' 공연도 펼쳐집니다.

도란 도란 모여 앉아 관람도 하고 직접 배움의 시간도 가져보며 아이들의 창덕궁에서의 하룻밤은 이렇게 깊어갔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