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심야시간 온라인 게임 접속 차단

청소년 심야시간 온라인 게임 접속 차단

2010.04.12.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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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청소년들의 온라임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일부 게임의 심야시간 이용이 차단됩니다.

또 게임을 오래하면 재미를 떨어뜨리는 방법인 이른바 '피로도 시스템' 적용 게임도 확대해 장시간 접속을 방지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통계를 보면 청소년 51만 명과 성인 96만 명이 게임 과몰입과 인터넷 중독에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르면 9월부터 청소년들의 일부 온라인 게임 심야시간 접속을 차단하도록 했습니다.

일단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이 세 가지 게임을 우선 적용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영호, 넥슨 홍보팀 과장]
"청소년들이 자정이후 일정 시간 동안 게임접속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고, 기술적 문제 등 테스트 과정 거쳐서 최소 5개월 이후 연내에는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른바 '피로도 시스템' 게임도 현재의 4개에서 올해 안에 19개로 확대돼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롤플레잉 게임 79%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피로도 시스템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이템 획득 속도가 느려지는 등 장시간 게임 이용을 막아주는 게임 내 시스템입니다.

가정에서 아이의 게임 이용을 관리하기 위한 장치도 확대됩니다.

부모가 자녀의 게임 접속 가능 시간을 설정하면 이 시간에만 아이가 접속할 수 있는 게임도 현재의 77개에서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유병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주민번호별 개인 가입 확인 포털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타인이나 자녀에 의한 주민 번호 도용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또 게임 업체가 과몰입 예방 조치를 의무화하도록 올해 안에 법률도 개정할 예정입니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아이템 거래와 관련해서는 강도높은 규제보다는 게임산업 성장을 위해 현행법 준수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는 선에서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아이템 중개 업체가 불법 아이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본인인증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성과를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한 게임업체들도 기금 100억 원을 마련해 게임 과몰입 예방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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