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엄기영 사장, "사퇴하겠다"

MBC 엄기영 사장, "사퇴하겠다"

2010.02.08.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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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문화방송 엄기영 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방문진의 임원 선임 과정이 문제가 됐는데, 문화방송 노조는 방문진이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엄기영 사장이 갑자기 사퇴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리포트]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은 오늘 오전 임시 이사회를 마치고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엄기영 사장은 임시 이사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방송문화진흥회의 의미에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퇴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방문진이 방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도와 제작 본부장을 직접 임명한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 됩니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본부장 3명에 대한 선임이 이뤄졌습니다.

보도본부장에는 황희만 울산MBC 사장이, 제작 본부장에는 윤혁 보도 부국장이 선임됐고 안광한 편성본부장이 새로 선임됐습니다.

이 가운데 그동안 피디 수첩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던 윤 부국장이 제작본부장으로 선임돼 문화방송 안팎에서는 문화방송 시사프로그램들은 존폐위기에 설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오늘 이사회는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과 여당 추천 이사 6명, 그리고 엄기영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는데요, 야당 추천 이사 3명은 모두 참석하지 않아 노조 측은 정부의 MBC 장악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이사회에 앞서 방문진의 본부장 직접 선임은 사장의 손발을 묶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 6시에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로 총파업 찬반 투표 일정을 잡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우룡 이사장은 이사 선임권은 원칙적으로 방문진에 있고 사장을 배려해서 추천을 받아 고려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방문진은 오늘 정오쯤 본부장 인사를 승인하기 위해 정수장학회와 함께 MBC 주주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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