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문화계 결산] 대중음악계

[2009 문화계 결산] 대중음악계

2009.12.29.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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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09 문화계 결산, 오늘은 대중음악계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올해는 '삼촌 부대'를 몰고 다녔던 소녀시대를 비롯해 2NE1과 포미닛 등 이른바 걸 그룹들의 강세가 돋보인 한해였습니다.

반면 남성 아이돌 그룹은 이런저런 수난을 겪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벽두를 강타한 소녀시대의 '지'는 걸 그룹 열풍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소녀시대는 30~40대 '삼촌 부대'를 포함해 폭 넓은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사회적인 신드롬으로까지 평가됐습니다.

이어서 2NE1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색깔있는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걸 그룹 열풍을 이어갔습니다.

하반기에도 대형 기획사들이 앞다퉈 선보인 신예 걸 그룹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가요계를 주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바디'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간 '원더걸스'가 빌보드 메인 차트 100위 권에 들며 걸 그룹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
"보통의 대중음악이라고 하면 특정 세대가 향유하는 특정한 문화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데, 한국 걸 그룹의 약진을 통해서 제가 느끼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세대라는 개념은 아직도 공고하지 못한 것 같다."

걸그룹 열풍에 밀려 남성 아이돌 그룹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습니다.

여기에 2PM의 박재범 탈퇴 사건과 빅뱅 지드래곤의 표절 시비는 적지 않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동방신기는 멤버 3명이 전속계약에 불만을 품고 소속사와 법적 분쟁까지 벌이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일단 가처분 소송에서는 법원이 멤버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본격적인 소송전은 해를 넘겨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임상혁, 소송 대리인]
"아이돌 스타 같은 경우에는 생명력이 매우 짧기 때문에 가처분을 통해서 신속히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았나..."

[인터뷰: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부당한 전속계약, 인권, 노예계약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화장품 사업으로 시작된 금전적 유혹으로 인해 일어난 소송입니다."

아이돌 그룹의 강세 속에서 드렁큰타이거와 이승철, 장기하와 얼굴들처럼 음악적 고집을 지켜나가는 가수들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가요계의 다양성을 뒷받침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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