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영화 고사 위기 여전

중소영화 고사 위기 여전

2009.11.30. 오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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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 영화계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제작비가 적게 들어가는 중소영화의 위기는 오히려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형 영화로만 투자와 상영관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면, 자칫 영화계 전체가 공멸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한국 영화는 역대 최대의 매출을 거두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평단의 찬사를 받은 '파주'는 시나리오가 완성되고도 무려 4년이 지나서야 관객을 만났습니다.

그 사이 제작사가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역시 돈이 문제였습니다.

개봉 첫 주에 관객 20만 명을 동원한 '집행자'도 뜻있는 영화 펀드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빛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녹취:조선묵, 활동사진 대표]
"왠만한 투자자에겐 다 돌렸죠. 사형이라는 게 요즘 시대에 너무 어둡다며...힘들더라고요."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대형 영화로만 몰리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제작비 30억 원 안팎의 중간 규모의 영화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억지로 허리띠를 졸라맨 10억 원대의 저예산 영화들이 어렵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영화의 평균 총제작비는 8년 만에 다시 20억 원대로 내려앉을 전망입니다.

[인터뷰:유인택, 아시아문화기술투자 대표]
"메인투자를 거의 안하니까, 약 20편 정도가 줄었죠. 당연히 확 어려워지죠, 춥죠."

설사 어렵게 영화를 만들더라도 상영관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대규모 개봉이 가능한 3대 배급사의 한국 영화 배급 건수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찬일,영화평론가]
"이저 중심으로 편성된 영화 구조가 적정 수준으로 분산되지 않으면 한국영화산업이 어떤 식으로 붕괴될지..."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내년부터 개봉작의 수가 더욱 줄면서 최대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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