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려청자 첫 선

대형 고려청자 첫 선

2009.06.19.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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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통 문화 불모지와 다름 없는 강남에 사립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전으로 최대 규모의 고려 청자 항아리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우리문화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름만 50cm가 넘는 항아리, 지금까지 알려진 청자 항아리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유진현, 학예연구관]
"어깨 4곳에 도깨비 장식의 문양이 부착돼있고,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상감기법으로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과 운학문을 화려하게 장식했는데 이런 예는 지금까지 알려진 예가 없고..."

고려시대 청자는 12, 13세기가 전성기, 이번에 공개된 작품 170여 점은 모두 이 시기 것으로 보물급 문화재입니다.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웠던 특이한 형태의 청자도 눈에 띕니다.

학처럼 목인 긴 '장경병' 방망이처럼 생긴 '침형병'은 중국 송나라 황제가 사용하던 청자와 유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중국 청자를 뛰어 넘은 청록색의 비색과 고유의 상감 기법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물배치를 낮게 해 청자 속 문양과 세세한 형태까지 놓치지 않도록 한 관람자에 대한 배려도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고려청자는 개인소장가가 40여 년간 모아온 우리 전통미술품 가운데 선별한 것입니다.

이미 30여 년 전부터 사립 박물관을 통해 소장품을 일반에 공개해 왔는데 이번에는 강남 한복판에 공공시설인 박물관을 하나 더 열었습니다.

[인터뷰:유진현, 학예연구관]
"강남이라고 소비문화의 중심지라고 알려졌는데 전통미술관련한 문화공간은 열악한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통미술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박물관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현실 속에서 내실있는 박물관의 개관은 위축된 전통미술계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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