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문화재 관리 실태] 광화문 졸속 복원 안된다

[허술한 문화재 관리 실태] 광화문 졸속 복원 안된다

2008.02.23.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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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숭례문 화재로 대부분의 문화재청 직원과 전문인력들이 숭례문으로 파견되면서 다른 문화재의 복원 공사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성과주의에 이끌려 공사를 강행하기 보다는 탄력적인 공기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초 조사 작업이 한창인 숭례문 복구현장.

현재 문화재연구소 전문 인력 4명이 투입됐습니다.

대부분 광화문과 황룡사 등 다른 복원 현장에서 조사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파견을 나온 것입니다.

문화재청이 복원을 추진중인 사업은 광화문을 비롯한 경복궁 복원사업과 정림사, 황룡사, 익산 미륵사지 석탑, 감은사지 석탑 등 전국 곳곳에 산재해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을 맡고 있는 연구소의 건축담당 전문인력은 6명 정도, 갑자기 사고가 난 숭례문까지 모두 감당하기에는 벅찬 상태입니다.

광화문도 지금 발굴과 기초조사만 끝난 상태로 복원 계획에 따라 설계만 나오면 곧 공사가 시작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문화재청 관계자]
"양쪽을 병행하게되면 인력문제 등이 발생하죠, 아직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을 것입니다."

부재 조달도 신경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광화문을 복원하기 위해 전국을 뒤져 찾은 지름 1m 가까운 금강송은 겨우 2그루, 숭례문 마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다면 부재를 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숭례문 복원의 예산 조달방법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광화문 권역 1,800 평방미터의 복원에 드는 260억 원의 예산과 어떻게 분배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숭례문 화재와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광화문 같은 대형 문화재사업도 성급히 서두룰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번 지으면 천년을 간다는 목조 건축물, 문화재를 복원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다시한 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할 시점입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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