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매출 다각화가 관건

한국영화, 매출 다각화가 관건

2007.07.25. 오전 03: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최근 한국영화가 어려움을 겪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수입의 대부분을 극장 상영에 의존하는 잘못된 구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영화인들은 부가판권 시장 등 매출 다각화가 이뤄져야 영화산업의 다양화, 안정화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산업의 본고장은 할리우드는 극장 밖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절반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먼저 DVD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극장매출은 95억 달러였는데 홈비디오 시장은 242억 달러를 기록해 두배를 훨씬 넘었습니다.

[인터뷰:무네마사, DVD 판매·대여점 매니저]
"극장에 가지 않아도 되고 관람료보다 싼 가격에 집에서 즐길 수 있어서 손님들이 많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도 엄청납니다.

지난해 해외에서만 1억 달러 넘게 번 영화가 모두 19편에 이를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와 정 반대로 영화산업에서 극장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극장에의 성공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극장 흥행을 위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제작비는 갈수록 늘고 수익성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한류 열풍이 가라앉은 뒤 해외시장도 얼어붙어 지난해 해외 수출은 전년에 비해 68% 줄었습니다.

[인터뷰:안정숙, 영화진흥위원장]
"부가판권 시장과 수출 확대가 이뤄져야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부가판권 시장을 확대하려면 영화 불법 복제 시장을 양성화시키고 주문형 비디오 시장을 키우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또 해외 수출을 위해 독창적인 이야기를 개발하고 영화산업을 선순환 구조로 바꾸려는 영화인들의 노력도 필수적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