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입 베어 문' 사과 같은 태양...부분일식 전국에서 관측

[영상] '한입 베어 문' 사과 같은 태양...부분일식 전국에서 관측

2019.01.06.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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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하늘에선 태양 일부가 달에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나타났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찾아온 '우주 쇼'를 보기 위해 과학관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36분, 태양의 윗부분이 달에 의해 가려지기 시작합니다.

구름 낀 날씨 탓에 흐릿하게 보이다가, 차차 맑아지며 이내 달에 가려진 태양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태양은 점점 더 많은 부분을 달에 내어주다가 9시 45분 약 4분의 1이 가려졌고, 일식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박대영 / 국립과천과학관 전문관 : 전체 (태양) 면이 다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 부분일식은 전체 태양 면적의 약 24.2% 정도 가려진 겁니다.]

전국 곳곳에선 해가 가려지기 시작한 때부터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까지 전 과정이 포착됐습니다.

모든 과정을 관측할 수 있었던 건 2016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신기한 광경 앞에 어린이들의 눈은 이내 호기심으로 가득 찹니다.

강렬한 태양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색안경이나 짙은 셀로판지는 필수, 저 멀리 떠오른 낯선 태양의 모습에 아이들의 상상력이 자라납니다.

[김도경 / 인천 신광초 2학년 : (태양이) 애벌레가 사과 베어먹은 듯이 반달 모양이었어요. 태양이 빨가니까 눈부셔서 잘 못 봤는데 이렇게 보니까 신기했어요.]

[박지호 /수원 영덕초 5학년 : 지금 몇 년 만의 일식이라서 더 신기했고 앞으로도 더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부분일식은 올해 12월 26일 우리나라에서 한 번 더 관측될 예정입니다.

새해 첫 일요일에 찾아온 부분일식은 추위를 잊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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