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내성 극복한 새 독감 치료제 예고

타미플루 내성 극복한 새 독감 치료제 예고

2018.10.02.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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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이 더는 듣지 않는 약물 내성 문제는 바이러스 퇴치에 큰 걸림돌인데요.

독감 치료제의 대명사인 '타미플루'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독감 치료제가 개발돼,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미국에서 판매·승인된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독감 치료제 중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판매된 지 20여 년이 지나면서 약이 잘 듣지 않는 내성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타미플루 내성 문제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과 교수 : 타미플루와 같은 독감 치료제에 대해서도 내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성 바이러스가 급증하면 이를 치료할 치료제가 부족해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한 제약사가 새로운 방식의 독감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타미플루는 독감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새로운 치료제는 인체 세포에 감염한 독감 바이러스가 자신의 수를 늘리기 위해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것을 차단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 세포 내로 들어와서 핵산이 복제돼야 하는데, 핵산을 잘라내고 조작하는 효소를 억제해서, 작용기전도 달라 타미플루 내성일 때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또 미국 버지니아 의대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24시간 이내에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미플루의 경우엔 통상 72시간 걸렸는데, 이를 1/3로 줄인 겁니다.

새로운 독감 치료제는 이미 일본에서 판매 승인이 났는데,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FDA 승인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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