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연결...기술은 준비됐다!

남북 철도 연결...기술은 준비됐다!

2018.09.20.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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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9.19 평양 선언에는 올해 안에 철도와 도로 연결 공사에 들어가 70년 간 끊긴 육로를 다시 잇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이어지게 될 남북 철도는 선로 규격 차이 등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열차가 달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입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평양을 거쳐 러시아, 유럽까지 이어지게 될 남북 철도.

물류뿐 아니라 각종 파급 효과에 있어 철도 연결은 남북 경제 협력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철도 연결에 있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선로 규격입니다.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등은 표준 선로를 이용하지만, 러시아는 이보다 85mm 더 넓은 선로를 씁니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15년 선로 폭에 맞춰 바퀴 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환승이나 바퀴 교환 없이도 북한에서 바로 시베리아 횡단철로를 달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풀어야 할 문제는 북한의 낡은 철로입니다.

북한 철도는 지하철 수준인 시속 30~40km로 달리지만, 대륙횡단철도는 시속 200km 이상 고속으로 운행해야 합니다.

이런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북한 철로를 보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철도연구원은 기존의 자갈이 깔린 선로를 몇 시간 안에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기술도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철도 연결을 위한 기술은 충분하지만 많은 시간과 돈이 드는 작업인 만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분단으로 반세기 이상 멈춰선 철마.

이제 다시 한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뻗어 나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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